2026년 7월 23일 (4)
신한·KB카드, 매출은 제자리…순익은 나란히 증가

신한·KB카드, 매출은 제자리…순익은 나란히 증가

승인 2026-07-23 18: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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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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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금융지주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핵심 카드 계열사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나란히 상반기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충당금 부담을 줄이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3조28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357억원)보다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2466억원)보다 2.8%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순이익 증가 폭이 더 컸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2조7639억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3억원)보다 20.7%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신용손실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점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용손실충당금은 카드사가 고객의 연체나 부실채권 발생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비용이다. 이 비용이 줄면 그만큼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7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감소했다. KB국민카드도 3936억원으로 6.0% 줄었다. 영업수익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두 회사가 순이익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영업수익을 뒷받침한 사업 부문은 달랐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부문 수익이 3.5%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리스 부문 수익이 15.2%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드 이용금액도 93조5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조8210억원)보다 5.3% 증가했다. 카드 이용이 늘면서 가맹점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함께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순이익 규모는 신한카드가, 증가율은 KB국민카드가 앞섰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KB국민카드(2189억원)보다 345억원 많았다. 반면 증가율은 KB국민카드가 20.7%로 신한카드(2.8%)를 크게 웃돌았다. 두 회사의 순이익 격차는 신한금융과 KB금융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작은 수준까지 좁혀졌다.

하반기에도 두 회사는 비용 효율화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기와 금리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비용 관리를 지속하는 동시에 결제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업황 회복기에 대비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페이먼트(결제사업)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회원 기반과 법인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디지털 플랫폼 ‘뉴(New) 슈퍼SOL’과의 연계를 확대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과 에이전틱 페이먼트(Agentic Payment) 등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AI 기반 운영모델을 고도화하고 업무 프로세스 재구조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또 KB페이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결제와 차세대 결제(New Payment) 분야의 기술 및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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