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개교…공간혁신으로 새로운 전환점 맞아

금산여자중학교(교장 김순중)가 학생 중심의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1948년 개교 이후 ‘어질고, 슬기롭고, 튼튼하게’라는 교훈 아래 학생들의 성장을 이끌어온 금산여중은 학교공간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기존 학교의 틀을 넘어 배움과 생활이 함께 이루어지는 창의융합 교육공간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1년 4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대상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총 132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설계 과정에 반영했다.
2023년 7월 착공 이후 신축동 건립과 운동장 정비, 해나루 정원 조성 등을 거쳐 약 1년 6개월 만에 모든 공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간혁신의 핵심은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데 있지 않다. 학생들이 어디에서 배우고, 쉬고, 소통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갈 것인지에 대한 학교 공간의 새로운 해석이 담겼다.
‘커뮤니티 스텝’…학생들의 일상과 학교문화 연결

신축동의 중심에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학생자치 복합문화공간 ‘커뮤니티 스텝’이 조성됐다.
계단형 구조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밴드동아리 공연과 시청각 교육, 학교 행사뿐 아니라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무르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공연을 관람하는 공간이면서, 학교생활의 활력을 더하는 문화공간이다.
학생들은 “카페 같은 열린 공간이 생겨 쉬는 시간에도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됐다”며 새롭게 달라진 학교 공간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공간의 변화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교실과 복도 중심이었던 기존 학교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모이고, 대화하고, 활동하는 공간이 학교 곳곳에 마련됐기 때문이다.
도서관부터 학생자치실까지…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

2층 중앙도서관은 폴딩도어와 무인 대출시스템을 갖춘 상시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됐다.
도서관 앞 학습공간과 커뮤니티 스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학생들은 독서와 학습, 토론과 휴식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금산여중은 독서토론 이끎학교 운영과 연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학생 융합형 독서동아리도 활성화하고 있다. 학교 공간의 변화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독서와 토론 중심의 교육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층에는 시청각실과 학생자치실 등 학생 맞춤형 공간도 마련됐다.
학생자치실은 정기 학생회의와 임시회의, 리더십 캠프, 학생 주도 학교 행사 기획과 준비가 이루어지는 민주적 참여 공간이다. 학생들이 학교의 구성원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생활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는 학교공간재구조화가 지향하는 ‘학생 중심’의 의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학습을 넘어 마음까지 돌보는 공간

미래형 학교 공간은 학습 공간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금산여중은 위클래스와 허그쉼터, 보건실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 회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학생들이 학업과 교우관계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성취뿐 아니라 마음 건강과 관계 형성까지 고려한 공간 구성을 통해 보다 따뜻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음악·미술·전시가 한곳에…지역과 연결되는 예술교육

3층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우는 예술교육 공간으로 꾸며졌다.
음악실과 현악부 연습실, 미술실, 스마트갤러리 등이 조성돼 수업과 동아리 활동, 전시와 공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학교 대표동아리인 ‘아마빌레 현악부’ 연습실은 3개 교실 규모로 확장됐다. 무빙월을 설치해 파트별 연습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향후 인근 학교와의 연합 공연과 지역축제 참여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예술교육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교 안에서 배우고 연습한 예술이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구조다.
이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재능과 감수성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형 수업공간과 진로교육 기반 강화

일반교실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전자칠판과 무선 음향장비, 승하강교탁 등을 갖춰 활동 중심 수업과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과학실은 물리·화학 실험실을 분리한 지능형 과학실로 개선돼 탐구와 실험 중심 수업을 지원한다. AI 디지털 역량 교육을 위한 ‘상상이룸공작소’와 학생들의 진로 설계를 돕는 진로실도 새롭게 조성됐다.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미래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학교 밖으로 확장된 배움…생태와 에너지까지 담다
학교 외부 공간 역시 학생들의 삶과 배움을 담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해나루 정원과 명상 숲길은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쉬고 사색하며 생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옥상에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겸비한 지붕패널시스템을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에너지 소비량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인조잔디 운동장과 학생 휴식공간까지 갖추면서 금산여중은 학습과 예술, 체육, 생태가 균형을 이루는 배움터로 거듭났다.
김순중 교장 “새로운 공간에서 더 큰 꿈과 희망 키우길”
김순중 교장은 “학교공간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행복한 배움터로 탈바꿈했다”며 “이번 공간 혁신을 계기로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 학교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금산여중이 추진한 이번 공간혁신은 학교가 단순히 수업을 듣는 장소라는 기존의 개념을 넘어선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쉬고, 소통하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학교 공간 자체가 교육의 일부가 된 것이다.
금산여중은 앞으로도 ‘꿈과 끼를 찾고 스스로 진로를 디자인하는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난 금산여중. 이번 변화는 새 건물을 갖춘 학교의 탄생을 넘어, 학생들의 배움과 삶을 함께 돌보는 미래형 학교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