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열린 안양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제10대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검표 과정에서 기명된 후보 이름의 정확성을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대치했다.
국민의힘은 의장 후보 이름을 정자로 써야 하는 의회 규정을 위반했고, 투표용지에 쓴 민주당 윤경숙 후보 이름이 ‘운경숙’으로 보인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의회는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곧바로 정회한 채 이날 오후 7시가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양당이 물러서지 않는 배경에는 논란이 된 1표가 의장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이기 때문이다.
논란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예고됐다. 안양시의회 재적의원은 20명으로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9명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 후보가 의장에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이날 오전 1차 투표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9대 9 동표를 얻었다. 나머지 2표는 무효표 처리됐다.
2차 투표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시의회는 오후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결선투표에서도 동표가 나오면 의회 규정에 따라 연장자인 국민의힘 음경택 후보가 의장에 선출된다.
오후 결선투표가 끝난 뒤 의회 본회의장이 잠시 소란스러워졌다. 국민의힘 음경택 후보 9표, 민주당 윤경숙 후보가 10표를 얻었고, 1표는 무효 처리됐다. 논란은 윤 후보가 얻은 10표 가운데 1표에 적힌 윤 후보의 이름이 정확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의회는 정회를 선포했고, 이후 이 문제를 놓고 장시간 검토가 이어졌으나 쉽사리 결론 내리지 못한 채 파행했다.
논란이 된 1표에 대한 유·무효 결정은 선정된 감표위원 4명과 임시 의장이 결정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2명씩인 감표위원은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사실상 임시 의장에게 권한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와도 한쪽 당의 반발과 함께 법적 공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의장 후보인 음경택 의원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결국 법원 판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후보 이름을 정자로 써야 한다고 사전에 공지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절차상 하자로 의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시작된 의회 파행이 결국 의장 선출의 적법성을 법원에서 판단받아야 하는 사태를 빚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