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에듀테크와 태양광 에너지가 공존하는 ‘그린 스마트 스쿨’

74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금산중·고등학교는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학생의 삶과 배움이 하나로 연결되는 ‘공간의 대혁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금산중·고등학교는 지난 4월 29일, 교육계 인사와 지역사회 관계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공간재구조화 사업 및 인조잔디 운동장 공사 추진 경과보고 및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1년 7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약 4년여에 걸친 철저한 사전 기획과 사용자 참여 설계를 거쳐 완성되었다.
총 182억 5,644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공간재구조화 사업(리모델링 면적 9,301㎡)과 금산군과 충남교육청의 지원으로 조성된 10억 9,800만원 규모의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이 결합되어, 금산 지역의 교육 지형을 바꾸는 미래형 학교 모델이 탄생했다는 평가다.
교실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과 창의’를 채우다

금산중·고의 공간재구조화 사업의 핵심 가치는 ‘유연성’과 ‘소통’이다. 과거의 획일적인 교실 구조에서 벗어나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받는 공간은 ‘융합형 학습 공간(PBL실)’이다. 교과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탐구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구축된 총 3개의 PBL(Project Based Learning)실은 최적의 프로젝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조별 토의, 발표 수업, 융합 캠프 등 정형화되지 않은 다채로운 배움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이 학업의 긴장 속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감성적 홈베이스’와 ‘커뮤니티 공간’을 대거 확충했다. 단순히 이동 통로에 불과했던 공간들이 이제는 학생 자치 활동과 소규모 동아리 모임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며, 학교가 단순한 공부방을 넘어 즐거운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서관, ‘미디어와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년 넘게 본관 4층 최상층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낮고 시설이 노후했던 도서관은 그동안 학생들의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거치며 도서관은 ‘독서와 문화예술, 놀이와 휴식’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융·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새롭게 조성된 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전용 공간’을 갖춰 정보 탐색 및 분석 교육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공간 구성 역시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세분화해 아늑하고 편안한 환경을 위해 벽면 및 바닥재를 전면 교체했으며, 단체 열람뿐 아니라 개인 열람, 좌식 공간 등을 마련해 학생들이 취향에 맞게 독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둠 학습 및 소규모 토론이 가능한 수업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닌 ‘탐구와 소통의 중심’이 되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도서 탐색이 용이하도록 서가 공간을 일원화하고 최신 큐레이션 공간을 확보하여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생태 감수성이 공존하는 ‘그린 에코 스쿨’ 실현

미래형 교수학습을 완벽히 지원하기 위해 최첨단 에듀테크 인프라도 전면 도입했다. 전 교실에 구축된 ‘스마트교실’ 환경은 디지털 학습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학습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이와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그린 에코 스쿨’ 철학을 실현했다. 옥상 유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친환경 에너지 공법을 적극 도입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살아있는 생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안전과 상생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사회와 시설 공유

금산중·고등학교는 이번 재구조화 과정에서 안전과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다. 건물의 내진 보강을 철저히 진행하고,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누구나 불편함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BF) 시설 구축을 완료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학교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학교복합화’를 실천했다.
지자체인 금산군과 충남교육청이 예산을 공동 부담하여 조성한 인조잔디 운동장은 정규 수업 외에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생활 체육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이는 학교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적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교육공동체의 참여로 완성한 ‘사용자 중심’ 공간의 기록

이번 사업의 진정한 가치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과정에 있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사용자 참여 중심’ 방식을 채택했다.
교육공동체는 수차례의 협의회와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의 모습을 제안하고 결정했다. 이러한 민주적 의사결정 경험은 공간을 아끼는 주인 의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학교 문화를 혁신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고명환 교장은 “이번 공간재구조화 사업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새롭게 꾸민 것이 아니라, 미래 교육과정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적 철학의 전환”이라며 “새롭게 탄생한 맞춤형 학습 공간과 도서관에서 우리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산중·고등학교는 이번 공간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학교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며, 70여 년의 빛나는 전통을 넘어 다가올 100년의 미래 교육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