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 (5)
고금리에 청약‧매매 시장 폭락 ‘최대 위기’

고금리에 청약‧매매 시장 폭락 ‘최대 위기’

승인 2022-12-21 11: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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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쿠키뉴스 DB.

올해 가파른 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분양시장과 매매시장 모두 얼어붙고 있다. 분양시장은 높은 대출 이자 부담에 청약 경쟁률이 평균 7.7대 1로 전년(19.8 대 1)대비 절반도 미치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약불패라 불리던 서울마저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매매시장도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세종(49.6대 1), 부산(37.2대 1), 인천(16.1대 1), 대전(12.3대 1) 순이다. 지난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은 163.84대 1에서 올해 21.5대 1로 폭락했다. 올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전무했다. 이는 집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청약=로또’라는 인식이 깨진 탓이다. 금리 상승도 청약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주택 가격도 올들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행을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4.79% 감소했다. 이는 2003년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값은 2.02% 하락해 월별 기준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매주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해 올해 연간 하락폭이 7% 육박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집값 하락폭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8년과 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했던 2012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이 1.63%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13.56%)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내년에도 한국인상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예고돼 부동산 시장의 한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청약률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내년에도 분양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 같다”며 “예비 청약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상황을 보고 있기 때문에 입지가 정말 좋거나 가격이 메리트가 있지 않으면 분양시장의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빠르게 회복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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