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 (5)
“콩·고질라와 함께 할로우 어스로”…롯데월드, 영화 IP로 세계관 넓힌다 [현장+]

“콩·고질라와 함께 할로우 어스로”…롯데월드, 영화 IP로 세계관 넓힌다 [현장+]

영화 IP 협업 첫 확대…단일 어트랙션 기준 최대 투자 단행
3년 10개월 개발한 1550평 규모 ‘콩X고질라: 더 라이드’
글로벌 팬덤 겨냥…영 어덜트·외국인 방문객 확대 기대

승인 2026-07-23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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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X고질라: 더 라이드’ 대기열에 영화 속 세계관을 구현한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탑승 전부터 이용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심하연 기자
‘콩X고질라: 더 라이드’ 대기열에 영화 속 세계관을 구현한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탑승 전부터 이용객의 몰입감을 높인다. 심하연 기자
롯데월드가 글로벌 영화 IP ‘콩X고질라’를 입힌 신규 어트랙션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테마파크 IP 세계관 확장에 나선다. 웹툰과 캐릭터, 게임 중심이었던 기존 협업 범위를 영화로 넓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영 어덜트와 글로벌 팬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웰빙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해열 롯데월드 디렉터는 “기존 어트랙션과 공연만으로는 다양한 고객층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영 어덜트 고객을 중심으로 IP와 결합한 콘텐츠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영화, 게임, 캐릭터, K팝 등 다양한 IP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콩X고질라’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IP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콩X고질라: 더 라이드’ 모형. 심하연 기자
롯데월드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콩X고질라: 더 라이드’ 모형. 심하연 기자
‘콩X고질라: 더 라이드’는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세계관 ‘몬스터버스’를 세계 최초로 테마파크 어트랙션에 접목한 멀티미디어 다크라이드다. 롯데월드는 웹툰과 캐릭터, 게임 중심이었던 기존 IP 협업을 넘어 영화 IP까지 협업 범위를 확대하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어트랙션은 콩과 고질라를 비롯한 거대한 타이탄들이 살아가는 지하 세계 ‘할로우 어스’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객은 영화 속 비밀 연구조직 ‘모나크’의 신입 요원이 돼 콩과 고질라와 함께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콘셉트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신규 시설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3층에 약 1550평 규모로 조성됐다. 탑승 시간은 약 11분이며, 8인승 다이내믹 모션 비클 2대가 동시에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어트랙션에는 길이 22m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과 높이 5m·폭 11m 규모의 애니매트로닉스, 39개의 영상 장비가 적용됐다. 입장부터 탑승, 포토존, 상품점까지 모든 동선을 영화 속 세계관과 연결했으며, 모나크 연구기지 콘셉트의 공간과 프리쇼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대기열에 전시된 라이드 모형. 심하연 기자
대기열에 전시된 라이드 모형. 심하연 기자
영화 속 설정을 반영해 기지 번호 ‘M-42’를 부여하는 등 세부적인 연출도 구현했다. 롯데월드는 이번 시설이 단일 어트랙션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로 조성됐으며, 지난 2022년 9월부터 약 3년10개월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자도 직접 ‘콩X고질라: 더 라이드’에 탑승해봤다. 어트랙션은 롤러코스터처럼 강한 속도감이나 에어타임을 앞세운 스릴형 기구라기보다는 영화 속 세계관에 몰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탑승 전 대기 공간부터 ‘모나크’ 기지 콘셉트로 꾸며져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으며, 어두운 공간을 따라 이동하는 동선 역시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탑승 이후에는 별도의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대형 스크린과 기구의 움직임이 결합돼 실제 하늘을 비행하는 듯한 체험을 제공했다. 여기에 영상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실물 조형물을 곳곳에 배치해 공간의 입체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강한 스릴을 기대하는 이용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영화 ‘콩’과 ‘고질라’ 시리즈의 세계관을 구현한 완성도는 높은 수준이었다. 관련 IP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연령과 관계없이 만족도가 높을 만한 어트랙션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롯데월드는 이번 어트랙션을 통해 영화 팬과 글로벌 팬덤,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개장한 ‘메이플 아일랜드 존’에 이어 대형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테마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어트랙션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영 어덜트와 영화 IP 팬층까지 폭넓게 겨냥했다. 롯데월드는 “미디어 어트랙션의 특성상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고, ‘콩’과 ‘고질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IP인 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앞서 진행한 메이플스토리 IP 협업 성과도 소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장한 ‘메이플 아일랜드’는 오픈 후 2주간 입장객이 직전 2주 대비 약 6% 증가했고, 메이플스토리와 IP 협업을 진행한 기간에는 매출도 약 10% 늘었다.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콩X고질라: 더 라이드’ 역시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입장객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객 목표나 매출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메이플스토리 협업을 통해 20~30대 영 어덜트 고객 비중이 확대됐다고도 밝혔다. “게임 속 공간을 그대로 구현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고 가족 단위 고객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이번 ‘콩X고질라’는 가족부터 영화 팬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IP인 만큼 보다 고르게 고객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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