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중부사령부(USCENTCOM)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5시간 30분에 걸쳐 이란 내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8일 연속 진행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해안 감시시설과 방공 시설, 해양 역량, 미사일·드론 창고 등을 타격해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부대도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는 4월 초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미군 전사 사례다.
미국은 전쟁 재개 이후 군사시설뿐 아니라 호르무즈해협 인근 항구와 군사 거점 등에 대한 공습도 확대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과 인접한 항구도시 시리크와 게슘섬, 반다르아바스 일대 등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이란도 즉각 재보복에 나섰다. 이란 국영TV는 군이 쿠웨이트 내 우다이리 기지와 알리알살렘 공군기지에 있는 미군 군사 자산을 자폭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대상은 탄약 창고와 패트리엇 레이더, 공중감시 레이더 등으로 전해졌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은 가치도 효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란군은 미국을 겨냥해 “어떤 공격에도 결정적이고 파괴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성명을 내며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바레인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돼 대응에 나섰고,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대원 8명이 다쳤다.
요르단 암만 주재 미국대사관은 19일(현지시간) 홍해와 접한 아카바 지역의 국제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이 내려졌다며 미국인들에게 해당 지역과 요르단 내 군사기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대사관은 엑스(X)를 통해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내 미국 자산을 겨냥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요르단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무함마드 알모마니 정부 대변인은 국영 페트라 통신을 통해 “아카바 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최근 수시간 동안 잠재적 위협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요르단 주재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바 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