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6일 (0)
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1000명 육박…세계보건당국 진단기술 확보 비상

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1000명 육박…세계보건당국 진단기술 확보 비상

발병 66일 만에 확진자 2473명·사망자 1000명
라이트재단, 현장형 분자진단·신속진단검사 개발 지원

승인 2026-07-23 11:53:54 수정 2026-07-23 11: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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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의료센터 모습. AP연합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의료센터 모습. AP연합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지 두 달여 만에 누적 사망자가 1000명에 육박했다. 감염 확산 속도가 과거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당시보다 빠른 가운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단기기도 부족해 세계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부는 지난 20일 기준 에볼라 확진자가 24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최소 1000명에 달한다. 민주콩고는 지난 5월15일 에볼라 발병을 공식 선언했다. 집계 기준일인 7월20일까지 66일 만에 사망자가 1000명에 근접한 것이다. 감염은 북동부 이투리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치명률은 40.4%로 이번 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유행 중인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30~50% 수준이다.

확산 속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에볼라 유행으로 꼽히는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 사태 때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누적 사망자가 1000명에 도달하기까지 약 8개월이 걸렸다. 전체 유행 기간에는 확진자가 2만8000명, 사망자가 1만1000명을 넘어섰다. WHO는 지난 5월17일 이번 유행에 대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민주콩고와 같은 날 에볼라 발병을 선언한 우간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우간다에선 지난 16일 마지막 환자가 완치됐으며, 현재까지 확진자 20명과 사망자 2명이 보고됐다. 다음 달 말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WHO 기준에 따라 유행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민주콩고를 중심으로 에볼라 피해가 커지면서 신속한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현장 진단기술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단기기가 부족해 현재는 전문 검사실을 중심으로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체 채취 후 확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감염병 대응의 한계로 지적된다.

진단기술 확보를 위한 보건당국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라이트재단은 ‘제품개발연구비 특정분야 지원사업’을 통해 에볼라바이러스병 진단 분야 연구개발 과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개념검증(PoC)이나 예비 성능자료를 확보한 기존 진단제품·플랫폼의 고도화와 성능 검증 과제다. 현장형 분자진단과 신속진단검사(RDT)를 우선 지원하며, 과학적·공중보건적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다른 진단기술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라이트재단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진단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실제 운영 환경에 맞게 기술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국내 연구기관과 중저소득국 기관 간 공동 연구와 협력도 확대한다. 과제당 지원금은 최대 5억원이며 수행 기간은 9개월 이내다. 오는 8월18일 오전 10시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이민원 라이트재단 대표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긴급한 공중보건 수요에 우리나라의 진단기술 역량으로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연구개발 역량이 중저소득국의 미충족 공중보건 수요를 해결하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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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 제약바이오 이슈를 쉽고 균형 있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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