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얼마 전 정책실장께서 서남권 준공업지역을 잘 활용해 주택을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서울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말씀하신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마치 놀고 있는 것처럼 전제를 두고 말씀하셔서 조금 안타까웠다”며 “서울시는 이미 지난 2024년 서남권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준공업지역을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주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발언은 최근 김 실장이 서울 준공업지역 주택 공급 활용이 미흡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지난달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영등포나 구로 등 서울 일부 지역에는 과거 준공업지역 단지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며 “여기에 왜 주택을 못 짓느냐고 물었더니 서울시에서는 제조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준공업지역의 20~30% 정도는 이미 주거용으로 활용되고 있고, 이곳 아파트 대부분이 지어진 지 40년 이상 돼 재건축 단계에 들어와 있다”며 “현재 서남권 준공업지역 32곳에서 약 2만7000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이미 2년 전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여 재건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그 성과가 지금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이 찾은 양평신동아아파트는 준공업지역 용적률 400% 완화가 적용된 대표 사례다.
현장 브리핑을 맡은 이선형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이곳은 준공업지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이미 업무와 주거가 혼재돼 있다”며 “과거 산업 중심 공간을 주거와 문화, 녹지, 업무가 복합된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준공업지역 공동주택 용적률 완화 이후 재건축·재개발 24곳과 도시정비형 재개발 및 지구단위계획 사업 8곳 등 총 32곳에서 약 2만7000가구의 주택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양평신동아아파트는 용적률 상향에 따라 계획 가구 수가 563가구에서 762가구로 199가구 늘었다. 서울시는 사업시행계획인가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보다 1년 줄여 2029년 10월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가 기분 내킬 때마다 어느 단지는 임대주택을 줄여 주고 어느 단지는 늘려 주는 식으로 할 수는 없다”며 “법과 조례, 형평성 원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서울시도 가능한 범위에서 임대주택 비율을 조금이라도 낮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며 “서남권을 직장과 주거, 여가가 어우러진 ‘직주락(職住樂)’ 도시로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