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8일 (6)
알바레스 결승골…‘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 꺾고 4강행 [북중미 월드컵]

알바레스 결승골…‘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 꺾고 4강행 [북중미 월드컵]

연장전에서 두 골 몰아친 아르헨티나, 스위스 3-1로 꺾고 준결승 진출
연장 후반 알바레스 결승골, 라우타로 쐐기골…메시는 연속 득점 실패
피파 랭킹 1~4위로 구성된 역대급 월드컵 4강 대진 완성
프랑스-스페인, 아르헨티나-잉글랜드 대결…유럽 3팀, 남미 1팀 경쟁

승인 2026-07-12 12:46:05 수정 2026-07-13 07: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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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안 알바레즈가 연장 후반 환상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 승리를 견인했다. AP연합
훌리안 알바레즈가 연장 후반 환상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 승리를 견인했다. AP연합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알프스 산맥을 힘겹게 넘고 4강에 올랐다. ‘역대급 월드컵’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대회 준결승 대진은 피파 랭킹 1~4위 팀들로 구성됐다. 피파 랭킹 1위 프랑스가 3위 스페인과 격돌하고, 2위 아르헨티나는 4위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12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캔자스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스위스와 연장 혈투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간 아르헨티나는 예상과 달리 고전했다. 스위스 수비를 뚫지 못하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2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후반 1명이 퇴장 당해 10명으로 경기를 펼친 스위스를 상대로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아르헨티나의 진가는 연장 후반에 나타났다.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후반, 경기 시간으로 112분이 흐르던 상황에서 알바레스가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후 연장 후반 종료 직전, 120분의 정규 시간이 모두 끝난 추가 시간 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는 아르헨티나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위스 입장에선 ‘졌지만 잘 싸웠다’는 찬사를 받을 만했다. 쉽게지지 않는 ‘알프스 늪 축구’ 스위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스위스의 수비 조직이 10명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단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는 예상대로 시작부터 아르헨티나가 주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만에 나온 맥 알리스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리오넬 메시가 환상적인 코너킥으로 어시스트 했고, 알리스터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방향만 바꾼 헤더로 스위스 골문을 열었다.

이번 월드컵 본선 32강전과 16강전에서 실점하지 않았던 스위스는 결국 아르헨티나의 날카로운 창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리오넬 메시. EPA연합
리오넬 메시. EPA연합
그러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32강전 3-2, 16강전 3-2 승리를 거두는 등 8강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무려 6골을 뽑아낸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침묵이 아쉬웠다. 그러는 사이 스위스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번씩 위협적인 역습을 이어갔다.

후반 22분, 오히려 스위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스위스의 단 은도이는 각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멋들어진 오른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에도 이내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27분 브릴 엠볼로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옐로 카드를 받았고, 이 카드는 두 번째 경고였다. 엠볼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스위스는 수적 열세로 남은 시간을 버텨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10명 대 11명,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아르헨티나는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정규시간이 끝나는 순간까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이어진 상황, 두 팀 모두 앞선 16강전에서도 연장전까지 120분이 넘는 경기를 펼치고 올라온 상황이었다. 체력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캡틴 메시, 스위스 주장 자카는 연장 후반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양 팀 감독은 두 베테랑 선수가 체력적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캡틴이자 리더인 이들을 교체할 수 없었다.

4강 진출을 확정한 이후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단. AP연합
4강 진출을 확정한 이후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단. AP연합

연장 전반이 득점 없이 끝난 상황에서 진행된 연장 후반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면 부담이 큰 쪽은 아르헨티나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10명으로 경기를 하면서도 승부차기까지 이어간다면, 직전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올라온 스위스의 기세가 살아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강했다. 연장 후반 7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이번 월드컵 최고의 골 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만한 원더골을 터트리면서 아르헨티나를 살렸다. 실점 장면에 대해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스위스가 특별히 잘못한 점을 찾기 어렵다. 아르헨티나가 잘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10명이 싸운 스위스는 알바레스에게 실점을 허용한 이후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단단했던 수비 빗장을 풀고 공격에 나선 스위스는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다시 열지는 못했다. 그러는 사이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에서 13번 연장전을 펼쳐 이날 경기 승리까지 도합 11승을 따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연장전 집중력에 있어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4강에 오르면서 직전 대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연속 월드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우승한 팀은 이탈리아와 브라질 등 단 두 팀이다.

한편 4강에 오른 피파 랭킹 2위 아르헨티나는 4위 잉글랜드와 오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피파 랭킹 1위 프랑스와 3위 스페인이 펼치는 준결승 승자와 대망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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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스포츠부 이영재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전합니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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