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4)
케인의 잉글랜드, 홀란의 노르웨이 꺾고 4강…60년 만에 우승 도전 [북중미 월드컵]

케인의 잉글랜드, 홀란의 노르웨이 꺾고 4강…60년 만에 우승 도전 [북중미 월드컵]

잉글랜드, 벨리엄 멀티골 앞세워 노르웨이 2-1 제압
선제골 넣고도 연속 실점하며 무너진 ‘바이킹 군단’
연장 혈투 끝에 전반 동점골 넣었던 벨링엄이 결승골
아르헨티나-스위스 승자와 결승행 다투는 잉글랜드

승인 2026-07-12 09:15:38 수정 2026-07-12 0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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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멀티콜을 터트린 주드 벨링엄(10번)의 맹활약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AP연합
잉글랜드가 멀티콜을 터트린 주드 벨링엄(10번)의 맹활약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AP연합

1966년 우승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난적’ 노르웨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 무대를 밟았다. 홀란이 침묵한 ‘바이킹 군단’은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단단한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노르웨이와 연장 혈투 끝에 2-1 신승을 거뒀다.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전반 추가시간 2분에 동점골, 연장 전반에 역전골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노르웨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FC)은 이날 침묵했다.

힘겨운 16강전을 펼치고 올라온 두 팀의 8강 맞대결이었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8강에 도전했던 노르웨이는 앞선 16강전에서 ‘삼바 축구’ 브라질을 2-1로 격침하는 파란을 연출했고, 잉글랜드는 퇴장 악재 속에 10명이 싸운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개최국 멕시코를 3-2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서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공격수 홀란은 멀티골을 폭발하며 브라질을 무너뜨렸고, 케인 역시 후반 15분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잉글랜드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홀란과 케인 모두 침묵했다. 특히 케인은 경기가 연장을 향해가던 후반 추가시간 완벽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던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던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은

잉글랜드의 ‘창’과 노르웨이의 ‘방패’가 팽팽하게 맞섰다. 케인을 앞세운 잉글랜드 공격진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 나온 노르웨이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9분이 지나서야 나온 해리 케인의 프리킥이 첫 번째 슈팅으로 기록됐고, 노르웨이 역시 전반 35분 엘링 홀란의 헤더가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이었을 정도로 수비적인 경기였다.

잉글랜드가 파상공세를 퍼붓던 이날 경기는 전반 36분 노르웨이가 오히려 선제골을 작렬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노르웨이는 시엘데루프의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잉글랜드에는 벨링엄이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벨링엄은 앤서니 고든의 크로스를 받은 이후 노르웨이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이 그대로 노르웨이 골문 안 쪽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잉글랜드는 1-1, 균형을 맞춘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노르웨이가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르뵈른 라사케르 헤겜이 왼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주심은 노르웨이의 홀란이 잉글랜드의 엘리엇 엔더슨을 밀어 넘어뜨린 반칙을 지적하며 ‘골 취소’를 선언했다. 노르웨이로선 이날 경기를 통틀어 가장 뼈아픈 장면이었다.

득점 취소가 선언됐지만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간 노르웨이는 후반 31분 다시 한번 앞서갈 찬스를 맞이했다. 코너킥 직후 흘러나온 세컨볼이 다비트 묄레르 볼페에게 향했고, 볼페의 날카로운 헤더에 잉글랜드 골키퍼는 반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져 나오면서 잉글랜드가 위기를 넘겼다.

잉글랜드 ‘캡틴’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AP연합
잉글랜드 ‘캡틴’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AP연합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이 시작하자마자 잉글랜드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3분 모건 로저스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닐란이 벼락 같은 슈팅을 간신히 쳐내는 데 그쳤고, 흘러나온 공을 벨링엄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잉글랜드를 4강으로 올려놓는 멀티 골을 기록한 벨링엄은 이번 월드컵 6호 골을 득점하면서 ‘캡틴’ 케인과 함께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현재 득점 공동 1위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로, 두 선수 모두 8골을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멀티콜을 터트린 주드 벨링엄의 맹활약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AP연합
잉글랜드가 멀티콜을 터트린 주드 벨링엄의 맹활약에 힘입어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AP연합

KBS 설기현 해설위원은 “두 팀 모두 중앙 수비를 단단하게 강화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면서 “서로 수비를 뚫기 어렵다보니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형태의 공격이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이어 설기현 해설위원은 “노르웨이는 홀란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반대로 잉글랜드는 최다 득점자인 케인이 있지만, 지난 16강 멕시코전에서도 멀티 득점을 올렸던 벨링엄이 이날도 멀티골을 넣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4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스위스 승자와 오는 16일 오전 4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와 스위스는 잠시 후 오전 10시 캔저스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공개된 선발 명단에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메시와 알바레스로 공격진을 구축했고, 스위스는 ‘선방쇼’를 펼친 코벨 골키퍼를 중심으로 엠볼로를 ‘원톱’에 놓는 배치를 선택했다. 한편 KBS 월드컵 중계 AI와 ‘인간 문어’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예측은 아르헨티나의 2-1 승리, 박주영ㆍ김신욱ㆍ조원희 KBS 해설위원은 모두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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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스포츠부 이영재 기자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전합니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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