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 등 커피믹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기존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저당·디카페인 제품과 우베라떼, 리뉴얼 그린티라떼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소비층을 넓힌 영향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하며 커피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동서식품도 여전히 탄탄한 소비층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는 최근 1년간 스틱 기준 누적 판매량이 약 53억개를 기록했다. 하루로 환산하면 약 1450만개, 초당 약 170개씩 판매된 셈이다. 믹스커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는 커피믹스 시장 반등의 배경으로 실속 소비 확산을 꼽는다.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고환율 여파로 주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커피믹스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빽다방이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5월에는 더벤티가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음료 11종의 가격을 최대 500원 올렸다. 메가MGC커피도 지난달 커피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하며 원가 부담을 반영했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고환율과 원가 상승으로 인해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믹스커피 등 홈카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에 맞춰 제품 라인업 역시 다양해지고 있어 스틱커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성장세를 단순히 불황의 영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과거 ‘달고 칼로리가 높은 믹스커피’에 머물렀던 제품군이 제로슈거와 스테비아, 단백질 강화 제품 등 건강을 고려한 제품으로 다양해졌고, 카페에서 즐기던 라떼를 구현한 프리미엄 제품까지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층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가 일상화된 점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믹스커피 시장 성장세는) 소비자 취향의 세분화와 제품 다양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커피믹스는 대중적인 단일 제품군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디카페인과 저당, 프리미엄 원두, 다양한 향미 등 소비자 요구가 세분화되면서 제품 종류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간편성과 보관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커피믹스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