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고온다습한 날씨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제습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판매도 증가세다. 위닉스는 최근 자사몰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기준 제습기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뽀송 인버터’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코웨이 역시 올해 2분기 제습기와 제습청정기 등 제습가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장마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을 80% 수준으로 전망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도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내 습도 관리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를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반복되면서 가정부터 오피스, 상가까지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습 성능 외에도 컴팩트한 사이즈, 에너지 효율 등 차별화 요소를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20ℓ와 23ℓ 용량의 인버터 제습기 라인업을 구축해 중소형 주거공간부터 대형 평형, 사무공간까지 수요를 세분화했다. 쿠첸은 공기를 고르게 순환시키는 ‘오토 스윙 기능’과 자동·의류·드레스룸 제습 등 공간별 맞춤 기능을 강화한 ‘퓨어슬립 20ℓ 제습기’를 선보였다. 쿠쿠는 일일 최대 21.7ℓ의 대용량 제습 성능과 자동·수동 제습 기능을 갖춘 ‘인스퓨어 슬림 제습기’를 앞세워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는 제습가전의 역할이 여름철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계절가전에서 사계절 생활가전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장마철뿐 아니라 의류 건조와 드레스룸·신발장 습기 관리, 겨울철 결로와 곰팡이 방지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업체들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제습가전은 통상 2~3분기가 성수기지만 올해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하며 2분기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제습기 용량과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거실뿐 아니라 드레스룸이나 침실 등 공간별로 제습기를 설치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제습 기능에 공기청정과 환기, 공간 특화 관리 등을 결합한 복합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실내 공기질 관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제습·환기·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제습환기청정기’를 출시하며 제습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주거시설의 환기 시스템과 연동해 제습 과정에서 발생한 물을 별도로 비우지 않고 자동 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제습환기청정기는 계절가전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실내 공기질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제습과 환기, 공기청정은 물론 요리 매연 관리를 위한 주방기기 시스템까지 연계해 주거 환경 전반의 공기질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코웨이 역시 제습 기능과 공기청정을 결합한 ‘노블 제습공기청정기‘를 앞세워 사계절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공기청정과 제습부터 ‘에어 팝업 모션’ 등 기능으로 의류 건조에도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기능을 적용해 계절가전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나 습도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주 고객층이었다면, 최근에는 1~2인 가구와 원룸·오피스텔 등 소형 주거공간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여름철 제습뿐 아니라 겨울철 결로와 곰팡이 관리, 실내 건조 등 사계절 활용 수요도 늘면서 제습기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