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6일 (0)
수도권·영남 덮친 폭우…도로·주택 침수에 교통 통제 잇따라

수도권·영남 덮친 폭우…도로·주택 침수에 교통 통제 잇따라

승인 2026-07-18 09:34:53 수정 2026-07-18 09: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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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8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를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밤사이 수도권과 대구·경북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 교통 통제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가 전면 통제됐고, 인천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신고가 이어졌다. 대구·경북에서도 침수와 정전, 고립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설 피해는 도로와 주택 침수 등 10건이 집계됐으며, 주민 28명이 일시 대피했다. 정부는 호우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강서구와 은평구, 마포구에 침수경보가 발령됐다. 전날부터 이어진 비로 은평구에는 166㎜의 비가 내렸고, 서대문구에는 시간당 최대 64.5㎜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증산교 하부와 행주1교 하부 등 일부 도로도 추가로 통제됐다. 서울시는 하천 29곳의 출입을 제한하고 배수 지원과 시설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인천도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54건 접수됐다. 대부분 도로와 주택 침수였으며 맨홀 뚜껑 이탈과 나무 쓰러짐 신고도 잇따랐다.

남동구 구월동과 부평구 부개동에서는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미추홀구 관교동과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도로 침수에 따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남동구 비류대로 일대 등 2개 구간은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승기천과 굴포천 등 하천 산책로 12곳도 출입이 차단됐다.

기상 악화로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8개 항로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인천∼덕적도와 인천∼이작도 등 7개 항로 8척은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천의 누적 강수량은 강화군 볼음도 126.5㎜, 서구 경서동 121.5㎜, 부평구 구산동 118.5㎜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116.8㎜, 경북 경산 110.5㎜, 김천 107.5㎜의 비가 내렸으며,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는 누적 183.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날 밤에는 시간당 89㎜의 폭우가 쏟아져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침수와 도로 장애 등 7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동구 신천동과 신암동 일대에서는 나무가 고압선을 건드리면서 약 400가구가 정전됐고, 침수로 통제됐던 신천동로는 약 10시간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경북에서는 구미와 김천 등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와 도로 장애, 낙석 등 9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구미에서는 침수된 주택에 고립된 일가족 4명이 구조됐다.

산림청은 수도권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고, 김천에는 산사태주의보를 내렸다. 지자체들도 하천변과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인천은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수도권은 최대 200㎜ 이상, 경북 북부는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하천 범람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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