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7일 (5)
파운드리 81% ‘이직 생각’…삼성 초기업노조 “인력 유출 막아야”

파운드리 81% ‘이직 생각’…삼성 초기업노조 “인력 유출 막아야”

승인 2026-07-16 18:13:55 수정 2026-07-16 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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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가지 DS 부문 직원 8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초기업노조 제공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가지 DS 부문 직원 8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초기업노조 제공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 2명 중 1명이 향후 2년 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이를 근거로 인력 유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2027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단독으로 진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초기업노조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DS 부문 직원 82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평균 49.5%가 이직 의사를 표시했다. 사업부 가운데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가 81.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시스템 LSI 사업부가 75.4%, 반도체 연구소는 60.6%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34.3% △TSP(반도체패키지) 총괄 33.7% △메모리 사업부 32.7% △인공지능(AI) 센터 31.6% 순으로 집계됐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DS부문 정책위원회 킥오프(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이 직접 조사한 이직 의향 조사 결과는 현장의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준다”라며 “회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인력 유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책위는 사업부별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해 각 사업부 현장의 목소리를 교섭 요구안 논의에 반영하는 창구라는 노조 측의 설명이다. 집행부 외에 메모리사업부 6명, 파운드리사업부 6명, 시스템 LSI 사업부 5명, 공통조직 8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DS부문 정책위 운영규칙, 2027년 임금협상·단체협상(임단협) 타임라인, ‘메가프로젝트’ 관련 현황 공유 및 대응 방침 수립, 전사 노사협의회 선거 대책 방안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향후 초기업노조는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사측에 경영 현황,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정책위와 회사간 정례 미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정책위를 통해 향후 정기회의에서 매월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 임단협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집행부·정책위 대상 교섭 위원 숙박 교육과 모의 교섭 등 역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국회 차원의 메가프로젝트 추진 동향과 이에 따른 교섭 가능성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도 회의장에서 공유됐다. 초기업노조는 설무조사를 통해 정주여건‧근로조건‧산업안전을 중심으로 한 ‘메가프로젝트 패키지 요구안’을 내년도 임단협에서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전사 노사협의회 선거에도 철저히 대응하고, 2027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은 공동교섭이 아닌 초기업노조가 책임 있게 이끌겠다”라며 “12월 초 교섭 개시까지 4개월여 남은 기간,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빈틈없는 요구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초기업노조는 다음 달 차기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란 방침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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