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평균잔액)는 4184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2조2000억원(0.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증가율은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8%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쉬운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대표적인 시중 유동성 지표다. 한국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가격 변동성이 큰 수익증권을 제외한 새로운 M2를 공식 통계로 발표하고 있으며, 기존 기준은 참고지표인 ‘구 M2’로 함께 공표하고 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4조3000억원 증가하며 통화량 확대를 주도했다.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이 유입된 데다 일부 기타금융기관의 증권·파생상품시장 관련 자금 운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에 힘입어 3조8000억원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의 통화 보유액이 30조1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도 11조8000억원,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정부 등 기타 부문은 3조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9조원 감소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 따라 예금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과 일부 기타금융기관의 증권·파생상품시장 관련 자금 운용 확대로 증가했다”며 “2년 미만 금전신탁도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증권을 포함하는 기존 기준인 구 M2는 4789조원으로 전월보다 2.2%, 전년 동월보다 11.7%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전년 동월 대비 61.7% 늘면서 구 M2 증가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개선과 주식 투자 확대가 유동성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단기 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는 139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9%, 전년 동월보다 10.0%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6309조원으로 전월 대비 1.4% 늘었으며, 기업·가계·정부가 보유한 금융자산까지 포함한 광의유동성(L)은 8053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1% 증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