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4)
“햇빛이 잠들자 은하수가 쏟아졌다”…계곡과 별빛이 만나는 영양 여행 ‘24시’

“햇빛이 잠들자 은하수가 쏟아졌다”…계곡과 별빛이 만나는 영양 여행 ‘24시’

수하계곡·캠핑·천문대·강수영장까지…하루가 모자란 여름 힐링 코스
국내 최초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만나는 청정 자연과 은하수 여행

승인 2026-07-15 11: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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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바라본 별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바라본 별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양군 제공
한여름 햇살이 숲 사이로 내려앉고 계곡물은 발끝을 시원하게 적신다. 해가 서서히 능선 뒤로 넘어가면 어둠은 불편함이 아니라 또 다른 풍경이 된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은하수가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수천 개의 별이 머리 위로 쏟아진다.

여름휴가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여행이라면 영양은 조금 다른 답을 내놓는다. 낮에는 계곡에서 쉬고 밤에는 별을 만나는 하루. 그것이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주목받는 이유다.

“도시에서 잊고 지낸 청량한 여름을 만나다”

영양은 국내에서도 빛공해가 가장 적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 같은 자연환경 덕분에 2015년 아시아 최초로 국제다크스카이협회(IDA)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인증을 받은 이후 국내 대표 별빛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여름철이면 수량이 풍부한 수하계곡이 청량감을 더한다. 숲이 만들어내는 짙은 그늘과 차가운 계곡물은 폭염 속에서도 한결 시원한 휴식을 선사한다.

올해는 캠핑장 시설 개선과 새로운 체험시설 확충으로 여행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기존 캠핑장에 네트 어드벤처가 새롭게 들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즐길거리가 늘었고 캠핑과 물놀이, 별 관측을 한 공간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 휴양지로 진화했다.

“하루가 부족한 1박 2일 추천 코스”

영양 여행은 오전 수하계곡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계곡을 따라 산책하며 더위를 식힌 뒤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내 캠핑장이나 펜션에 짐을 푼다. 캠핑장은 30개 사이트와 온수 샤워시설, 북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초보 캠퍼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후에는 청소년수련원에서 운영하는 챌린지타워를 추천한다. 집라인과 퀵플라이트 등 액티비티를 체험한 뒤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되는 강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면 무더위도 잊게 된다.

저녁은 영양의 대표 먹거리인 산나물 정식이나 청정 한우, 지역 특산 고추를 활용한 음식으로 채우는 것이 좋다. 영양은 전국에서도 고추와 산채가 유명한 지역으로 건강한 밥상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밤이 깊어지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반딧불이천문대에서는 여름 성수기인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한다. 태양 관측부터 목성, 토성, 성단, 성운, 은하수까지 전문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으며, 맨눈으로도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다.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캠핑장. 영양군 제공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캠핑장. 영양군 제공
“조금만 더 머물면 영양의 진짜 매력이 보인다”

별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영양의 매력이 아쉽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조용한 수하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이 펼쳐진다.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계곡과 달리 한적한 분위기에서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영양의 대표 관광지인 자작나무숲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하얀 수피를 드러낸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은 여름에도 시원한 숲길을 선사한다.

또 두들마을에서는 조선시대 전통가옥과 선비문화를 만나며 영양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한 번 보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오래 머물고 싶은 풍경이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이제 단순한 천문관광지가 아니다. 캠핑과 생태체험, 계곡 휴양, 가족 레저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조용한 자연을 찾는 캠핑 문화와 별빛 여행이 결합되면서 영양은 대형 관광시설보다 자연 그 자체를 경쟁력으로 삼는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평가받고 있다.

영양군은 별빛 관광을 중심으로 사계절 체류형 관광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캠핑장과 숙박시설 개선은 물론 가족 체험 프로그램과 천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국내 대표 별빛 관광도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계곡과 숲,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이 함께하는 영양은 올여름 가장 특별한 휴가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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