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시는 12일 오전 10시 기상청이 폭염 중대경보를 발령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확대 가동하고 전 부서 폭염 대응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대경보는 제도 시행 이후 첫 사례로,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다.
이번 중대경보는 연일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 속에 발령됐다. 11일 경산 하양읍 기온은 39.9도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고, 12일에도 39도 안팎의 극한 더위가 예보되는 등 폭염 강도가 한층 심화된 상황이다.
경산 도심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 기온 역시 37도 후반을 기록하는 등 전역이 찜통더위에 놓였고, 시는 온열질환과 농작업·야외근로 중 사고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경산시에는 12일 김용균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이 직접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지역 무더위쉼터를 찾아 냉방시설 가동 상태와 이용 현황을 확인하고, 경산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폭염 중대경보 발령에 따른 주요 조치사항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하양읍 폭염 취약계층 농가를 방문해 작업 환경을 살피고 농작업 중단, 휴식 시간 확보 등 폭염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현장 중심 점검을 이어갔다.
경산시는 폭염특보가 본격화되기 전인 11일 이도형 부시장 주재로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부서별 대응 체계를 사전 점검했다.
시는 정평동 중산삼거리~영대교 구간 850m에 설치된 클린로드를 폭염특보 기간 하루 4회(10시, 13시, 15시, 17시) 가동해 도로 자동 살수를 통해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고 있다.
공원 7곳과 버스정류장 4곳에는 기온 30도 이상, 습도 70% 이하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운영해 입자가 20㎛대인 물안개를 분사, 주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폭염 대비 그늘막은 총 128개를 운영 중이다. 스마트 그늘막이 110개, 접이식 그늘막이 18개로, 2025년에 스마트 그늘막 20개와 접이식 그늘막 2개를 설치했고 2026년에는 접이식 그늘막 6개를 스마트 그늘막으로 교체했다.
경산시는 앞으로 스마트 승강장 8곳, 스마트 그늘막 10곳을 추가 조성해 도심 그늘과 휴식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산시는 폭염 중대경보 발효에 맞춰 무더위쉼터 운영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공공시설 35곳, 회원시설 85곳, 민간시설 3곳 등 총 123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으며, 올해 4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평소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평일·주말·휴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최소 1곳 이상을 야간·주말 쉼터로 추가 가동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이용객에게는 냉방용품을 배부하고 폭염 행동요령과 폭염질환 응급조치 요령을 비치해 시민들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는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관공서 무더위쉼터 20곳에는 냉장고와 생수를 제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심 교통거점에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스마트승강장 7곳도 가동 중이다.
영남대, 대구대, 대경대, 부호역, 압량읍행정복지센터, 신대근린공원 앞, 부적주공아파트 앞에 설치된 스마트승강장은 개방형 버스정류장을 폐쇄형으로 바꿔 무더위와 한파를 차단하고, 무선인터넷과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비상벨, 심장자동제세동기, 음성안내 등 기능을 갖춰 시민 휴식과 안전을 동시에 제공한다.
경산시는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 대비 살수차를 운영한다.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를 고려해 15일 강우 이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폭염특보 발령 시 8톤 살수차 7대를 최대 하루 4회까지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에 물을 뿌려 도심 온도를 낮출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이면도로에는 도로철도과와 환경과 자체 장비로 살수를 추가 시행하고, 물 공급에는 오목천 하천수를 활용한다.
또 폭염 예방을 위한 냉방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폭염특보·중대경보 시 ‘무더위 휴식시간제(Heart Break)’를 강화한다.
경산시는 폭염특보와 기상 상황을 신속히 알리기 위해 재난문자, 마을방송, 가두방송, 전광판, SNS, 홈페이지 팝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올해 7월 11일 기준 대응 실적을 보면 재난도우미는 누계 6655명이 취약계층을 방문·전화로 점검했으며 안내문자는 누적 1만6420회 발송됐다.
경산시는 홀몸노인·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 3만4399명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홀몸노인이 1만5778명, 장애인이 2146명, 기초생활수급자가 1만6475명이다.
경산시는 생활지원사, 방문건강관리인력, 사회복지사, 이·통장, 공무원, 자율방재단, 행복선생님 등 3045명의 재난도우미를 투입해 가정 방문과 전화로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여름철 건강관리와 무더위쉼터 이용 교육을 진행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또 “시민들도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폭염 행동요령을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