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민주, 전당대회 ‘선호투표제’ 내홍…정청래계 “당헌·당규 위반” 반발

민주, 전당대회 ‘선호투표제’ 내홍…정청래계 “당헌·당규 위반” 반발

전준위, 당대표 선출 방식 선호투표제로 의결
“2순위 표 많은 후보에게 유리” 분석에 정청래계 반발
지도부 “법리해석 포함해 재논의”

승인 2026-07-08 15:30:37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전국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7일 국회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전국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7일 국회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차기 당대표 선출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의결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다. 정청래 전 대표 측 인사들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반발했고, 지도부는 법리 해석을 포함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준위는 7일 3차 회의를 열고 오는 8·17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방식 등을 논의했다. 전준위 대변인인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경선자 결정 방식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를 논의했다”며 “선호투표제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1순위 후보뿐 아니라 2순위, 3순위 후보까지 함께 선택하는 방식이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자를 확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표를 2순위 후보에게 재배분하는 과정을 반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일각에서는 선호투표제가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순위 지지층이 뚜렷한 후보보다 2순위 표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선호투표제는 2순위 표가 많이 나오는 사람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의원의 2순위가 누구일지, 김 전 총리의 2순위가 누구일지 예상된다”며 “선호투표제가 정 전 대표에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정복·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정복·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준위의 선호투표제 의결에 정 전 대표 측 인사들은 반발했다.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으로 무효”라며 “원내대표나 의장 선거에는 가능할 수 있지만, 순회 투표를 하는 당대표 선출 방식에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문정복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까지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철회하든지, 시행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선호투표를 실시하려면 당헌상 대표 선출 결선투표 조항을 들어내거나, 당규상 선호투표를 결선투표의 한 방법이라고 분명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전준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룰을 가지고 시비를 걸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으면 당원들 사이에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도부는 이날 오후 전준위를 열고 선호투표제와 관련해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최고위원의 이견이 있어 조금 더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선출 방식은 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견이 있는 부분은 오후 전준위에서 법리해석 등을 포함해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프로필 사진
유병민 기자
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