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민주당 당권 경쟁 본격화…김민석 ‘혁신’·정청래 ‘통합’·송영길 ‘2030’

민주당 당권 경쟁 본격화…김민석 ‘혁신’·정청래 ‘통합’·송영길 ‘2030’

김민석, 광주서 첫 출마 선언…정청래 지도부 운영 정면 비판
정청래, 통합 메시지로 맞대응…송영길도 출마 초읽기
첫 1인1표제 전대에 당심 경쟁 본격화…호남 표심 변수

승인 2026-07-06 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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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고, 정청래 전 대표는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며 맞섰다. 송영길 의원도 2030세대 의제를 앞세워 출마를 준비하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3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 전 총리는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 전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탄흔이 발견된 사적지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년간 민주당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년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합당 추진, 검찰개혁 논의, 공천과 선거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일관성 부족이 많은 문제를 낳았다”며 “당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은 지난 1년간 당을 이끌었던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한 책임론으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번 공천 과정에서 호남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일관성과 원칙에 의구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의 비판에 통합 메시지로 대응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직후 페이스북에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결하면 승리한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저는 오늘 한마디도 네거티브를 하지 않았다”며 “김대중 정부부터 역대 우리 당 지도자들은 당의 건전한 방향을 위한 토론을 피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맞받았다.

송영길 의원도 당권 경쟁 등판을 앞두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대표 출마선언문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로지 2030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오는 8일 출마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1인1표제가 처음 적용된다.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되는 방식이다. 당원 표심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후보들의 당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호남 표심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 장소로 광주를 택하고, 정 전 대표도 호남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권리당원 비중과 민주당의 정치적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계승을 강조하면서도 차별화 지점을 부각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당 혁신과 지도부 교체론을, 정 전 대표는 단결과 통합을, 송 의원은 2030세대 민생 의제를 앞세우는 구도다.

민주당 당권 경쟁은 초반부터 지난 지도부 평가와 차기 총선 전략, 당원 중심 정당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노선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첫 1인1표제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조직력보다 당원 여론을 누가 더 넓게 흡수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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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은 궤적을 남깁니다. 권력의 궤적을 기록하겠습니다. 정치부 김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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