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에서 엇갈린 동선을 보였다. 당초 두 사람은 같은 행사에서 축사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변경으로 김 총리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고 정 대표만 축사대에 올랐다.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6주년 기념식 및 특별강연’에서 김 총리와 정 대표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두 사람은 같은 행사에서 연이어 축사대에 오를 수 있었다. 김 총리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축사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명 대통령 축사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독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김 총리와 정 장관의 축사는 취소됐다.
김 총리는 행사 시작 전 행사장 안팎을 돌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지난 7일 후임 총리 인선 발표 직후 사임과 당 복귀 의사를 밝히며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김 총리가 자리를 떠난 지 약 4분 뒤 정 대표가 김 총리와 반대편 출입구로 입장했다. 정 대표는 예정대로 축사에 나섰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실 때 가끔 세배도 드리러 오고 인사를 드리러 왔었다”며 “그때마다 제게 하신 말씀이 오늘 더 새록새록 생각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을 저 역시 잊을 수 없다”며 “제가 정치에 용기를 내 발을 디딘 것도 그날의 감동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발언이 나오자 청중석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제 우리 곁에는 김 전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대통령이 있다”며 “이 대통령 역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가장 잘 체현하고 있는 피스메이커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평화를 기다리지 않고 만들어갈 것이며, 상대의 변화를 탓하기 전에 먼저 길을 낼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내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다시 되살리는 실낱같은 희망에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 대통령과 조정식 국회의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북한 체제를 존중할 것,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 일체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북 3원칙을 발표했다”며 “6·15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의 약속이 온전히 이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도 “의장 취임과 동시에 국익 외교 국회를 기치로 삼아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다시 평화를 쌓아가는 데 국회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