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문화관광재단은 2026 칠곡 꿀맥 페스티벌과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 2026 럭키칠곡 크리스마스 마켓 일정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여름과 가을, 겨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통해 연중 관광객 유입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지역 축제는 특정 시기에만 관광객이 몰리는 일회성 행사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관광 트렌드는 계절별 콘텐츠를 연결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사계절 축제 체계 구축에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다.
꿀맥주 앞세운 여름 관광시장 공략
칠곡은 먼저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오는 7월 열리는 꿀맥 페스티벌은 지역 특산물인 아카시아꿀과 수제맥주를 결합한 미식형 축제다. 지역 농산물과 먹거리 콘텐츠를 관광상품으로 연결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근 관광산업에서는 ‘로컬 푸드 관광’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들은 유명 관광지보다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과 경험을 찾고 있다. 꿀맥주와 분도 소시지는 칠곡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역사·평화 담은 가을 대표 축제
가을에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평화관광이 이어진다. 칠곡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핵심 격전지다. 낙동강지구 전투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역사와 교육, 관광이 결합된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전쟁 상황을 재현한 체험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고,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이색적인 체험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호국·역사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칠곡은 낙동강 전투라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겨울 관광객 잡는 크리스마스 마켓
겨울에는 왜관역 일원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야간 경관과 공연, 먹거리, 플리마켓을 결합한 겨울형 관광 콘텐츠다.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철 관광객 유입을 노린 전략적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지방 관광시장에서 야간관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야간관광 특화도시 육성사업을 추진하며 체류시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 역시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선 타고 찾는 체류형 관광도시
칠곡 관광의 또 다른 변수는 교통망 변화다. 지난해 개통한 대경선 광역철도는 칠곡을 대구·구미·경산 생활권과 연결했다. 철도 이용객들은 차량 없이도 축제장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관광업계에서는 대경선 개통이 칠곡 관광의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자가용 중심 관광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철도를 이용한 당일 여행객과 젊은층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칠곡군은 축제와 관광지를 연계한 광역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산수피아와 칠곡보, 호국평화기념관, 왜관시장, 낙동강 관광자원 등을 연결해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관광은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객 증가가 숙박업과 외식업, 전통시장,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축제 하나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칠곡이 추진하는 사계절 축제 전략의 핵심은 관광객 숫자보다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 있다. 축제가 지역의 먹거리와 역사, 문화, 교통망과 결합할 때 비로소 관광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김재욱 칠곡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계절별 특색을 살린 축제를 통해 칠곡만의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여러 차례 다시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