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속초 제11회 실향민문화 축제 폐막 이틀간 5만여 명 찾아 ‘성황’

속초 제11회 실향민문화 축제 폐막 이틀간 5만여 명 찾아 ‘성황’

가족 단위 방문객 위한 편의 공간 ‘만족’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이북 음식없는 축제 ‘지적’

승인 2026-06-14 17:42:40 수정 2026-06-14 18: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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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13일 이틀간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 모습.
12일~13일 이틀간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 모습.
12일~13일 이틀간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 모습.
12일~13일 이틀간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 모습.
실향민문화를 주제로 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축제인 속초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가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다만 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실향촌 프로그램과 이북 음식 코너의 단조로움은 풀어할 숙제로 남았다.

14일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12일~13일 이틀간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5만 8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은 올해 행사를 ‘대한민국 실향민문화 플랫폼’으로 새롭게 단장해 실향민 3·4세대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이를 위해 축제 전반의 핵심 방향을 실향민문화의 보존과 계승, 나아가 세대 간 공감과 참여 강화에 맞춰졌다.

이틀간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합동 망향제와 함상 위령제를 통해 실향민의 아픔을 기리고, 피난민 행렬 퍼포먼스와 실향민 테마마을, 실향민문화 역사관 등을 통해 속초에 뿌리내린 실향민문화의 역사와 의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했다.

속초시는 올해 축제에서 눈에 띈 변화는 실향민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 구성을 다변화한 점을 꼽았다.

실향민 음식 토크쇼와 이북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식 프로그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 공간 등은 축제의 접근성을 높이고 체류형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맛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북 음식 코너는 획일적이고 단조롭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북 음식코너에서는 이북과 지역과 관련 없는 커피, 독일 소시지, 과일 쥬스, 떡볶이, 국물 오뎅, 수제 맥주, 공장형 평양만두, 명태강정 등이 주를 이뤘으며 이북 음식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했다.

관광객 김 모씨는 “실향민 문화축제라 해서 다양한 이북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운영 중인 음식 부스서에는 흔한 음료나 분식 등으로 구성돼 있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아바이마을을 재현한 실향민촌 무대도 매년 같은 모습에 같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면서 재방문객들로부터 변화가 필요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번째 방문한 이 모씨는 “전박적으로 축제가 비슷하고 시각적으로 기억하기 쉬운 실향민촌은 작년와 거의 같은 느낌이여서 식상함으로 느꼈다”고 축제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속초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실향민문화를 지역의 핵심 문화 자산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향민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실향민문화축제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 확산에 주력하는 속초시는 접경지역 지정에 이어 통일부가 추진하는 평화경제특구 조성에도 적극 나서며 한반도 평화·번영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속초시는 과거 해상 금강산 관광 노선인 속초~금강산(장전항) 항로를 확장, 향후 국제 카페리와 크루즈선 모항을 갖춘 속초항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러시아·일본 등을 연결하는‘평화 바닷길’을 구축해 남북경협의 핵심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
조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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