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며 SK그룹에 매각 절차의 전면 재검토와 당초 약속한 1조 원 규모 투자계획 이행, 근로자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성군은 27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는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군민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기반"이라며 ”기업 내부의 경영 판단을 넘어 지역경제와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SK오션플랜트 매각에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으며, 매각 협상 시한이 다섯 차례 연장됐음에도 절차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이후 대규모 투자계획이 축소되거나 지연될 가능성과 함께 지역 협력업체 거래, 지역 인재 채용 등 상생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고성군은 그동안 기회발전특구 지정,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 진입도로 개설, 154kV 송전선로 설치 등 각종 행정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며, SK오션플랜트의 성장은 기업뿐 아니라 군과 군민이 함께 만든 성과라고 강조했다.
군은 SK그룹에 ▲매각 추진 전면 재검토 ▲당초 계획한 1조 원 투자와 향후 5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 이행 ▲근로자 고용안정과 지역 협력업체 보호,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등 상생대책 마련 ▲매각이 불가피할 경우 SK에 준하는 대기업으로의 매각 등 4가지를 요구했다.
특히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수용할 수 없으며, 이 경우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취소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기업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지역사회와의 신뢰와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군은 앞으로도 투자계획 이행 여부와 매각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군민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행정적·제도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