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40도 턱밑까지 치솟았다…전국 덮친 ‘폭염중대경보’

40도 턱밑까지 치솟았다…전국 덮친 ‘폭염중대경보’

포항·경주 이어 폭염중대경보 확대
체감온도 38도 안팎 극한 더위
기상청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 중단”

승인 2026-07-25 18: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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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난 1일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임은재 기자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난 1일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임은재 기자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상위 폭염특보인 ‘폭염중대경보’ 발령 지역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전남, 경남까지 폭염중대경보가 확대되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24일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25일 대구 달성군 남부, 경북 포항·고령, 전남 광양, 경남 양산·의령으로 확대되며 전국 8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폭염중대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 제도 도입 이후 올해 신설된 최상위 폭염 경고 단계다.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날 대구·경북에서는 대표지점 기준 경주 38.5도, 고령 37.8도, 경산 37.0도, 영천 36.7도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경주 황성 38.7도, 포항 기계 37.7도 등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이 관측됐다.

전남에서는 광양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 최고 체감온도가 37.4도를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양산의 최고 체감온도가 38.0도, 의령은 37.5도까지 치솟았으며 김해와 밀양도 37도 안팎의 체감온도를 보였다.

폭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에서는 이날 순천과 여수에서 각각 20대와 50대 남성이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전남·광주 지역 온열질환자는 92명으로 집계됐다.

경남에서는 전날 5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 발생해 올해 누적 환자가 106명으로 늘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돼지 2469마리와 가금류 8130마리 등 총 1만599마리에 달했다.

충청권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졌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아산의 체감온도가 35.1도까지 올랐고 청양과 공주에서는 열경련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온열질환 신고가 접수됐다.

극심한 더위에 도심과 피서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포항과 경주 도심은 평소보다 보행자가 크게 줄었고,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요 피서지에서도 피서객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일부 지역은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실제 작업장이나 논·밭, 도로 등에서는 관측소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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