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23일(현지시간) 레타트루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TRIUMPH-2’와 ‘TRIUMPH-3’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는 이번 임상을 포함해 총 5건의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비만을 비롯해 무릎 골관절염 통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허가 신청을 추진한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트리플 호르몬 수용체 작용제’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단일 작용제이고, 릴리의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가 GIP·GLP-1 이중 작용제인 것과 달리 레타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작용까지 추가했다.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TRIUMPH-2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80주간 치료한 결과 레타트루타이드 4㎎과 9㎎, 12㎎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각각 12.7%, 19.1%, 20.8%로 나타났다. 위약군의 체중 감소율은 4.0%였다. 최대 용량인 12㎎ 투여군은 평균 22.5㎏을 감량했다. 당화혈색소(HbA1c)도 최대 1.6%p 감소해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 효과를 동시에 확인했다.
TRIUMPH-3는 제2형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중증 비만과 기존 심혈관질환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80주 투여 후 9㎎과 12㎎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각각 21.6%, 22.6%였다. 최대 용량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량 폭은 25.3㎏에 달했다. 위약군의 체중 감소율은 3.2%였다.
심혈관 위험인자도 개선됐다. 12㎎ 투여군은 중성지방이 37.0%, 비HDL 콜레스테롤이 16.5% 감소했다. 수축기 혈압은 평균 9.3㎜Hg 낮아졌다. 허리둘레는 평균 19.0㎝ 줄었으며, 염증 지표인 고감도 C반응단백(hsCRP)은 51.2% 감소했다.
주요 심혈관 이상반응(MACE)은 레타트루타이드 투여군과 위약군 모두에서 예상보다 적게 발생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설사와 메스꺼움, 변비, 식욕 감소, 구토 등이었다.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릴리는 현재 허가 신청에 필요한 제조·품질관리(CMC) 자료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1분기 FDA에 레타트루타이드의 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