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의 전망을 훨씬 상회한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61억 달러(한화 약 23조8000억원)로 공시됐다.
인텔은 23일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기대치 144억2000만 달러(약 21조2911억3000만원)를 16억 달러(약 2조3624억원)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2011년 3분기 이후 인텔이 15년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분기 매출 성장률이기도 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센트로, 월가 예상치(21센트) 두 배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클라이언트컴퓨팅·피지컬AI 그룹(CCPG)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89억 달러(약 13조1408억5000만원)를 기록해 전체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센터·AI 부문(DCAI) 매출액은 63억 달러(약 9조3019억5000만원)로 집계됐다. 이 부문은 연 성장률 59%를 달성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도 31% 성장하며 58억 달러(약 8조56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과 경쟁하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최근 기술 로드맵에서도 1.8나노급 공정인 ‘인텔 18A-P’의 ‘시범 생산’(risk production)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체제의 첫 실명 고객으로 사이버 보안기업 포티넷을 확보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날 인텔은 정규장에서 2.33% 하락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6시 기준 105달러(15만5032.5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제품·파운드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장비·청정실(클린룸)·기판 등에 대한 투자를 의미 있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고, 립부 탄 인텔 CEO는 2분기 실적에 대해 “더 빠른 실행 속도와 책임감, 고객 중심 접근 방식으로 1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탄 CEO는 “인공지능(AI)이 전례 없는 연산 수요를 이끄는 가운데 인텔은 C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첨단 패키징, 파운드리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혔다.
인텔은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체 전망하고 있다. 인텔이 예상하고 있는 3분기 매출은 158억∼168억 달러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분석가 예상치인 매출 151억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