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 회복 조짐은 유통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올해 5월까지 누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0% 증가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30.1%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여성캐주얼(20.3%), 여성정장(14.7%), 남성의류(13.8%), 아동·스포츠(11.3%) 등 패션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규 점포를 늘리지 않았음에도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모두 증가한 점은 소비심리 회복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할인 판매 경쟁이 완화되고 정상가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업체 가운데서는 한섬과 F&F가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은 타임과 시스템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 호조에 더해 아워레거시, 토템 등 해외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객단가와 판매량이 함께 늘며 원가율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F&F 역시 MLB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사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소비 둔화 영향으로 부진했던 중국 사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해외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 내 할인 판매 비중이 줄고 정가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백화점과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인바운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사업도 정가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디스커버리 역시 아웃도어 수요 회복과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OEM 업체들도 글로벌 브랜드들의 주문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은 아크테릭스와 온(On) 등 글로벌 아웃도어·러닝 브랜드의 발주 증가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OEM 재고자산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까지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세실업 역시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주문 회복과 원단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해외 패션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자주 사업부를 제외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297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전망했다. 해외 패션 부문은 수입 브랜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장품 사업 역시 수입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과 자체 브랜드 회복이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반면 국내 패션은 브랜드와 유통망 효율화 작업이 계속되면서 성장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한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번 2분기를 패션업황 회복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소비 위축과 할인 판매 경쟁으로 대부분 기업이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 판매가 살아나고 인바운드 수요도 회복되면서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업체는 정상가 판매가 늘고 있고 OEM 업체도 글로벌 고객사의 주문이 회복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