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6일 (0)
트럼프, 한화에 2.2조원 규모 군함 건조 맡겼다…韓협력도 시사

트럼프, 한화에 2.2조원 규모 군함 건조 맡겼다…韓협력도 시사

승인 2026-07-16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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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화의 필리조선소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2300억원) 규모의 국가안보용 대형 다목적 군함 건조를 맡겼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해 미국 밖에서 군함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발언해 한국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 참석, 미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마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 몇몇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와 선박(건조)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함정들은 노후화하고 있고 우리는 손을 뗀 상태였기에 미 해군을 위해 더 많은 함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중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이 정확히 어느 지역 또는 국가를 지칭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지난달 G6 정상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한국 등 우호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대규모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2척을 만들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만났고, 규모는 15억달러”라고 언급했다. 이는 한화 필리조선소가 수주한 사업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많은 선박이 거기서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미국에 와서 선박을 건조하는 기업들과 별도로 선박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으로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적 권한을 활용해 미 해군 함정의 한국 건조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달 23일에는 워싱턴DC에 한미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펜실베이니아주에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방산 투자를 발표하면서 4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의 노동자들은 미국이 역사상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유지되게 하는 선박과 잠수함, 트럭, 무기, 산업을 일궈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유수의 방산·투자업체 대표와 함께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쿨터 CEO는 “오늘 대통령이 발표하신 레이더 함정을 건조할 기회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이 함정들은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토를 방어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우리 조선소는 일주일에 한 척 정도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능력을 필라델피아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필리조선소의 역량을 부각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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