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1)
트럼프 “이란 해상봉쇄 재개…호르무즈 화물에 ‘통행료 20%’ 받을 것”

트럼프 “이란 해상봉쇄 재개…호르무즈 화물에 ‘통행료 20%’ 받을 것”

승인 2026-07-14 05:25:01 수정 2026-07-14 13:53:49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있건 없건 계속 개방돼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봉쇄’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란의 선박이나 이란의 고객들만 출입을 막기 때문”이라며 “다른 모든 국가는 공정하고 자유롭게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이곳의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모든 화물가액의 20%를 보상 형태로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절차와 구성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상업 선사들(commercial shippers)에게 화물 가치의 20%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과의 전쟁을 총괄 및 지휘해온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팀 호킨스 대변인은 미 뉴욕타임스(NYT)에 봉쇄 재개와 관련해 현재 군이 세부 사항과 조율을 진행 중이며, 미 군함들이 이날 늦게부터 이를 집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미국의 봉쇄 재개 조처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황은 종전 MOU 체결 이전으로 돌아가게 됐으며, 중동에서의 긴장 수위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무상으로 해협을 지켰지만, 이제부터는 해협을 지키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협을 이용하는 주변국들을 겨냥해 “다른 국가들은 매우 부유하며 우리 편에 서 있다”며 “미국이 아무 대가 없이 이 일을 해줄 수는 없다”고 했다.

이란을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이 드론을 보낼 때마다 우리는 매번 매우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이란과 막판 합의에 도달했었다”며 “완전히 끝난 거래였는데 이란이 이를 깨뜨렸다. 우리는 그들과 10번이나 합의했지만 그들은 항상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와 관련된 일방적 선언은 그간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수수료 징수 계획을 비난해왔다는 점에서 중동 지역에서 해상 무역을 영위해온 다른 국가들로부터 큰 비판과 불만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23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수수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 그게 현행 국제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프로필 사진
정혜선 기자
안녕하세요. 정혜선 기자입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