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철 총장은 “국립순천대가 인수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한다면 국립목포대는 동서부권 지역민을 위한 상급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강성휘 목포시장을 중심으로 서남권 지자체장, 지역민, 지역 의료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목포권 대학병원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민형배 특별시장이 중재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 대학의 합의 시한을 13일로 못 박은 이후 첫 입장 발표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지난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무안청사에서 열린 시민 토론회에서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13일까지 통합 의대 설립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특별시 차원의 적극적인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되 대학본부와 대학병원을 양 지역에 분산 배치하는 절충안을 내놓으며 9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 시장은 “13일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특별시는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목포시는 의료취약지역인 서부권 현실을 감안하면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건립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대학병원 없는 의대 신설은 있을 수 없다”며 “목포권 대학병원 개원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병원 건립이 지역 간 이해관계로 지연돼서는 안 된다며 특별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김원이(목포) 국회의원도 통합특별시 인수위가 제안한 ‘1대학 2병원’ 방안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하면서도 목포 대학병원 건립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순천에만 대학병원이 들어서고 목포는 뒤로 밀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합의문에 대학병원 건립 이행을 명확히 명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포대 단독 의대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정부와 특별시가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실현 가능한 해법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학 통합이 무산되면 의대 설립 자체가 다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순천 시민의 64.8%가 의대보다 대학병원 유치를 우선 희망했다는 결과를 소개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장 생명을 지켜줄 중증의료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전남국립의대 동부권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역시 대학병원 설립은 동부권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순천대학교가 지역민의 뜻을 반영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성명을 내고 순천대학교가 대학병원 설립 문제를 일부 학내 의견에 의존해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고 대학병원 유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순천대 측이 최근 총동창회 경영행정대학원 학생회 등 학내 기구 임원 십여 명 안팎을 오찬 등의 자리에서 개별 접촉하며 대학본부 유치에 대한 지지 여론을 조성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천대는 의대 유치 논의 때마다 대외적으로는 병원 유치를 표방하면서도, 결정적 국면에서는 여러 사유를 들어 논의를 지연시켜 왔다는 지적을 지역 사회로부터 받아왔다고 비판하고, 이번에도 제안서의 절차적 흠결을 이유로 병원 설립 자체를 무산시키려 한다면, 지역민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특별시에는 병원 설립 계획과 투자 방안을 명확히 제시해 대학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공방이 거세질수록 당초 전남의 의료 공백 해소라는 본래 목적보다 지역 간 이해관계와 정치적 셈법이 앞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6년 동안 이어져 온 전남 국립의대 숙원이 이번에도 무산될 경우 지역 의료체계 구축은 다시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속에 순천대 측의 입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