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외국계 사모펀드 기업결합 심사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15일까지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가운데 기업결합 금액 기준 상위 5개사의 승인 건수는 총 56건으로 집계됐다.
상위 5개사는 EQT Partners, Bain Capital, CVC Capital Partners, KKR, Blackstone 등이다. 이들이 인수를 추진한 대상 기업은 총 81개사이며, 인수금액은 74조7069억원에 달했다. 이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거래를 제외한 수치로, 실제 전체 인수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 2위로 평가받는 EQT파트너스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국내 기업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6월 15일까지 승인된 기업결합 인수금액만 6조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같은 기간 상위 5개사의 전체 인수금액 14조8천억원 가운데 약 42%를 차지하는 규모다. EQT파트너스는 올해 기업결합 승인 건수에서도 CVC와 함께 가장 많은 3건을 기록했다.
외국계 사모펀드 상위 5곳의 기업결합 승인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승인 건수는 2023년 16건에서 2025년 19건으로 늘어났으며, 전체 기업결합 승인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73%에서 3.22%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공정위의 심사 방식도 대부분 신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심사가 신청된 인수 대상 회사 81개 가운데 약 84%인 68개사가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되는 ‘간이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13개사 역시 모두 경쟁 제한성이 크지 않은 ‘안전지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상위 5개 외국계 사모펀드의 기업결합 심사에 소요된 기간은 신청일부터 승인일까지 평균 28.24일로 집계됐다. 사실상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강민국 의원은 "최근 수년간 거대 자본과 환율 상승을 무기로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국내 성장 자산을 저평가된 가격에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그 과실이 해외로 이전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보다 면밀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