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7일 시장 직속 공공의료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동부권과 서부권을 연결하는 ‘초광역 통합의료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2030학년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만큼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통합특별시는 순천권에는 성가롤로병원과 순천의료원, 권역모자의료센터,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을 연계한 ‘동부권 의료혁신타운’을 조성하고, 목포권에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목포의료원, 목포한국병원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메디컬타운’을 구축해 의료·교육·연구 기능을 아우르는 메가 메디컬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정책과 병원 인프라, 의학교육, 연구개발 등을 총괄할 공공의료혁신추진단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국립순천대가 반발했다. 대학 측은 통합특별시가 사전 협의 없이 정책을 발표해 대학의 자율적인 통합 논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부권에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이전을 명시한 반면 동부권은 기존 의료기관 재편 수준에 머물렀다며 “동부권 주민들의 의대·대학병원 설립 염원을 외면한 편향된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순천대는 28일 오후 4시30분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특별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발표 할 예정이다.
한편 27일 오후 4시부터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양 대학의 협상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순천대는 일부 보도로 공개된 ‘목포대가 대학본부를 양보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목포대 관계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며 28일 해명자료를 냈다.
순천대는 회의에서 절충안은 제시되지 않았고, 통합특별시가 제시한 협상 시한까지 대학 통합 논의를 계속 이어가자는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의대 설립 방안에 대해서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도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당 순천시위원회는 28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대와 목포대에 각각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결단을 요구할 예정이다.
정부가 제시한 대학 통합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통합특별시는 광역 의료체계 구축을 통한 상생 모델을 강조하고 있지만, 순천대를 비롯한 동부권에서는 지역 의료 인프라 축소 우려와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학 통합과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의대 설립 기회가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닌지 지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