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병직 영주시장이 ‘2026 영주 시원나잇 페스타’를 통해 영주 관광의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단순히 여름축제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야간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당일 방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관광객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저녁이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소비 역시 제한적이다. 관광객 수는 늘어도 숙박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지방 관광의 공통된 한계로 지적된다.
황 시장은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밤’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 축제가 낮의 축제였다면 올해는 밤의 축제”라며 “물놀이도 좋지만 이제는 영주의 밤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원나잇 페스타는 공연과 먹거리,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저녁까지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행사 시간을 늦춘 것이 아니라 관광 패턴 자체를 ‘체류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황 시장은 “낮에 잠시 방문하고 돌아가는 축제가 아니라 저녁까지 머물며 공연을 함께 즐기고 영주의 여름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역시 ‘머무는 축제’다.
그는 “좋은 공연 하나 보고 끝나는 축제가 아니라 가족은 가족대로, 젊은 층은 젊은 층대로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영주의 여름밤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연뿐 아니라 먹거리, 휴식 공간을 함께 배치해 다양한 연령층이 오랜 시간 축제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공연 중심 이벤트에서 벗어나 여가와 소비, 휴식이 결합된 복합형 축제를 지향한 것이다.
황 시장은 야간 콘텐츠 강화의 이유를 관광산업의 구조 변화에서 찾았다.
그는 “관광은 얼마나 많이 오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영주의 관광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낮에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저녁에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면 관광객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야간 공연과 먹거리, 볼거리가 갖춰져야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고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전략은 축제를 관광산업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민선 9기 관광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황 시장은 “축제는 행사장 안에서만 북적이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축제를 다녀간 사람들이 식당을 찾고 카페를 이용하고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전통시장까지 둘러볼 때 비로소 축제가 지역경제를 살렸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체류형 관광은 숙박과 외식, 전통시장, 지역상권 소비를 동시에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를 지속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축제 이후에도 야간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유지하고 숙박·교통·상권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황 시장은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우선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선 9기 영주시는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역 상권과 연계해 관광이 곧 지역경제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하나씩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황 시장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관광객이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다.
그는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즐기는 시원한 휴식이 되고 관광객들에게는 영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올여름 영주의 밤은 예년과 분명히 다를 것이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영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름밤을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