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폭염중대경보 확대…남부 체감 38도, 전국 대부분 ‘찜통더위’

폭염중대경보 확대…남부 체감 38도, 전국 대부분 ‘찜통더위’

양산·광양 체감 38.3도, 온열질환·가축 폐사 잇따라
“필수업무 외 야외활동 중단…당분간 무더위 지속”

승인 2026-07-26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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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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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 영남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확대 발효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극심한 무더위에 휩싸였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었고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피해도 이어졌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남 남동부와 경상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국 최고 체감온도는 29~38℃를 기록했다.

주요 지점별 최고 체감온도는 경남 양산시와 전남 광양읍이 각각 3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함안·의령 37.9℃, 북창원 37.8℃, 진주 37.6℃, 김해·밀양 37.5℃, 경주 37.4℃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경기 여주 36.2℃, 오산 36.0℃, 서울 노원 35.6℃까지 올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 이상으로 오르는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필수업무가 아닌 야외활동과 작업은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고령층과 어린이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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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전남 해남에서는 태국 국적의 30대 노동자가 밭일 중 쓰러져 숨졌다. 같은 날 제주에서는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80대 여성이 치료 중 사망했다. 전남 여수에서는 어선 작업을 하던 50대 승선원이 온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충남에서도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4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1232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서는 지난 24일까지 닭 1만9105마리, 오리 432마리, 돼지 455마리 등 모두 1만9992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폭염은 밤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부산은 일주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한편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8.3일, 12.2일로, 과거 10년(1973~1982년)의 약 2.2배, 3배 늘었다. 폭염은 과거보다 최대 한 달가량 빨리 시작됐다. 열대야는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9월 초까지 이어지는 등 여름철 고온 발생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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