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노을은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70㎞ 해상에서 발생했다.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1m이며 시속 28㎞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도는 ‘약’ 수준이지만 남중국해를 지나며 점차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25일 중국 산터우 인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 수준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6일 중국 산터우 부근에 상륙한 뒤 중국 내륙을 따라 북상하면서 빠르게 약화해 27∼28일께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빠르게 발달하는 배경에는 남중국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있다. 태풍은 수온 26.5도 이상의 바다에서 충분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아 세력을 키우는데, 현재 남중국해는 30도를 웃도는 고수온 해역이 형성돼 태풍 발달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반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자리하면서 태풍의 북상을 막고 중국 내륙 쪽으로 진로를 유도하는 기압계가 형성된 상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제주와 남해안을 포함한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 폭염과 열대야 발생 특성 변화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여름철 더위가 과거보다 더 일찍 시작해 더 늦게 끝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1973년부터 2025년까지 53년간 분석 결과 전국 폭염일수는 10년마다 1.8일, 열대야일수는 1.6일씩 증가했다. 최근 10년(2016∼2025년) 폭염일수는 평균 18.3일로 과거 10년(1973∼1982년)의 8.3일보다 2.2배 늘었고, 열대야일수도 4.1일에서 12.2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폭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과거보다 10∼30일 빨라져 6월부터 시작하는 사례가 늘었고, 종료 시점도 8월 중하순까지 늦춰졌다. 열대야 역시 시작은 5∼15일 빨라지고 종료는 10∼20일 늦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9월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과 늦은 쇠퇴, 지속적인 기온 상승이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3년간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10년마다 0.28도씩 상승했으며,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5.7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여름철 더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 현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실효성 있는 기후위기 적응과 대응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