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7000피’ 회복에…개인 던지고, 외국인은 담았다

‘7000피’ 회복에…개인 던지고, 외국인은 담았다

외국인 2.5조 순매수 vs 개인 2.6조 순매도
AI관련주 전반 매수세 확산…“시장 전반 투심 회복”
코스닥, 5.22% 반등…올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 발동

승인 2026-07-23 1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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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가 알파벳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소식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하며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알파벳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소식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해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4거래 연속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반도체를 비롯해 2차전지와 바이오까지 매수세가 확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일제히 9% 안팎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9.19포인트(4.40%) 오른 7096.8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108.44까지 오르며 7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2.5조 순매수 vs 개인 2.6조 순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4848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기관도 159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599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조75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를 되살린 건 알파벳 실적과 AI 투자 확대 계획이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도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빅테크 ‘AI 투자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졌다”면서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관련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우려를 덜어낸 점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도 한층 개선됐다.

AI 관련주 전반 매수세 확산…“시장 전반 투심 회복”

이날 반도체만 오른 것이 아니라 AI 관련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AI 투자 확대 기대가 반도체를 넘어 AI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시장의 반도체 쏠림 현상도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는 반도체 강세에도 상승 종목이 831개에 달했고, 코스닥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1442개 종목이 오르며 시장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 상승 종목 비율(ADR)은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고,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58.9%에서 52.3%로 낮아졌다”면서 “그동안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던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시장 심리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3.65%, 2위 SK하이닉스가 4.86%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기(7.66%), 현대차(3.35%), LG에너지솔루션(8.41%), 삼성생명(2.97%) 등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약 1조3223억원, 삼성전자를 3516억원가량 순매수하며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반도체 대형주 상승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일제히 급등했다.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9.32%),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9.34%),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9.15%),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8.68%) 등이 9%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7.49% 오르며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코스닥, 5.22% 반등…올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닥도 모처럼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39.19포인트) 오른 790.2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3억원, 6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54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가 급등하면서 오후 2시27분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24번째 사이드카이자 매수 사이드카 기준으로는 14번째다.

알테오젠이 14.37%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9.95%), 에코프로(9.34%), 에이비엘바이오(7.06%), 레인보우로보틱스(6.17%) 등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에서 약효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주가는 사흘 만에 6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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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자본시장을 들여다보는게 재미있습니다. 이 재미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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