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8일 (2)
‘어닝 서프’ 본격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나란히 ‘호실적’

‘어닝 서프’ 본격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나란히 ‘호실적’

승인 2026-07-24 18: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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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 성장을 선보였다. 주식시장 강세장에 따른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높아진 증시 변동성에 따른 거래대금 추이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운용수익 둔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2조6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1903억원) 대비 121.54% 급증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7.6% 늘어난 96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도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796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1%, 155.7% 오른 5777억원, 27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8월 출범해 비교적 신생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44.4% 뛴 2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선보인 배경에는 올 상반기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가 주요했다. 지난 2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상장지수펀드 포함)은 11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84조4000억원) 대비 39.8%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증시 대기자금 지표인 고객예탁금, 신용잔고도 각각 121조6000억원, 36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13.1% 늘었다.

일례로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상반기 누적 7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7% 증가했다. 올 2분기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은 39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 확대됐고, 해외주식 역시 2분기 수수료수익 858억원을 시현해 전분기 대비 55.1%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주식위탁 수익 증가를 비롯해 상품운용수익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위탁수수료와 상품운용수익은 각각 6779억원, 2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3%, 56.3% 뛰었다.

하나증권도 브로커리지 수익성 제고에 따른 수수료이익 상승이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4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2% 늘었다. 아울러 IB 부문의 인수금융과 부동산 등 우량 딜 중심의 영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KB증권은 시장 호황 속에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 레버리지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KB증권의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닝(S&T)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각각 1조1444억원, 4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237.3% 증가했다.

종합증권사로서의 역량을 다지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우투증권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급증한 839억원으로 나타났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비중은 58%로 전년 동기(48%) 대비 늘었다”며 “비이자이익 중심의 증권사 수익구조로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이같은 호실적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운용수익 둔화 전망과 시장 변동성 및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정책 및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에 따른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이란사태로 불거진 인플레이션 부담과 그로 인한 미국 및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로 인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금리도 오르면서 S&T 운용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익의 감소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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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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