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호 포스코 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포스코 노조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노위 조정절차에 따라 향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지급과 함께 우리사주 제도 확대 등을 요구했다. 반면 노조가 공개한 회사 제시안에 따르면 사측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본임금 1.2%를 인상하자고 제안했으며, 목표달성격려금 200만원 추가 지급, 상주업무몰입 장려금 1만원 인상, 근속 축하금 인상, 정년 연장·임금피크제 국회 입법 후 협의, 주택대부 기준 개선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철강산업의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기 위해 조기 타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교섭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집중교섭을 제안하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은 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회사의 책임 있는 결단을 기다렸으나, 회사는 노조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거나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와 실행계획,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만약 중노위 조정절차 과정에서도 노사가 합의를 하지 못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진행할 수 있다. 노조는 앞서 8~9일 진행한 2026년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7.1%, 찬성률 92.2%라는 높은 찬성 비중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단체교섭의 핵심은 노동의 정당한 가치에 걸맞은 임금·보상과 주요 현장 제도의 개선이나, 회사는 철강산업의 위기와 투자 부담을 앞세워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요구에는 어렵다는 답변을 반복했다”며 “반면 포스코홀딩스의 높아진 배당성향과 수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 사용료·임대료 등 그룹 차원의 자금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강 위기의 부담을 노동자에게 요구하기에 앞서 그룹 내부의 배당과 자금 운용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강 본원경쟁력을 지탱하는 현장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성호 위원장은 “현장과 지역사회를 외면한 채 같은 답변만 반복하는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교섭 결렬과 조정절차로 노동조합을 내몬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업은 목적이 아니라 현장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며, 현재 당장 파업을 전제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회사가 현장의 큰 분노를 끝까지 외면한다면 조합원들의 결의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발 저가 공세,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 및 유례없는 고유가·고환율·고금리라는 삼중고 등 현재 경영 여건을 고려할 때 노조 요구안의 수용이 곤란하다”면서 “당사는 고용안정과 노사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최우선 가치로 합리적 재원 범위 내 장기적 관점에서 실질적 방안 마련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당사는 노조 측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노사 간 분쟁으로 자동차, 조선, 가전 등 국내외 주요 산업에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