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내린 5만221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4% 하락한 7498.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7% 내린 2만5690.9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5달러를 웃돌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6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다시 부각됐다.
이날 시장은 장 마감 후 공개될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을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2.3% 상승하며 반도체주를 지지했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실적 전망 상향과 AI 서버 수요 기대에 힘입어 19.8%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AI 투자 규모보다 투자 성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AI 투자 확대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의 근거였다면, 이제는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이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도 이 같은 투자 시각 변화를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의 실적은 이런 기대에 부합했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198억달러와 주당순이익(EPS) 9.1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4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AI 서비스 ‘제미나이’ 월간 활성 이용자는 9억500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AI 인프라 투자 부담은 여전했다. 자본지출은 44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408억달러로 전년보다 3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4%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효과가 실적으로 연결된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테슬라는 사상 최대 차량 판매에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126대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매출도 282억달러로 증가했지만 조정 EPS는 33센트에 그쳐 시장 예상치(51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가격 인하와 금융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하락, AI와 자율주행 투자 확대 등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분기 기준 10억9000만달러의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고 자본지출도 전년보다 142% 급증한 58억달러에 달했다. AI 인프라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사업 투자는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알파벳이 AI 투자 효과를 일부 입증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애플로 옮겨가고 있다. 이들 기업이 막대한 AI 투자와 자본지출을 실적 성장으로 연결했는지가 향후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