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로봇 얼굴부터 자동차 콕핏까지…삼성·LG, K-디스플레이서 OLED 미래 공개

로봇 얼굴부터 자동차 콕핏까지…삼성·LG, K-디스플레이서 OLED 미래 공개

K-디스플레이 2026, OLED 진화 총출동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코엑스서 OLED 미래 기술 격돌

승인 2026-07-22 15: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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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2일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6’에서 나란히 신기술을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TV를 넘어 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OLED 적용 분야를 넓히는 모습이 두 회사 전시의 공통된 화두다. 전시회는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옴디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세계 OLED 시장 점유율은 68.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중국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10년 만에 반등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멀티홀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멀티홀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빅 홀’로 차량 인테리어 새로 그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화면에 지름 80mm 구멍을 뚫은 센터페시아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HIAA 기술로 완성한 이 제품은 기어 변속 다이얼과 에어컨 송풍구를 화면 속 구멍에 그대로 박아 넣었다. 화면과 실물 부품을 하나로 합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9년 스마트폰 화면에 지름 5mm의 카메라 모듈용 홀을 구현하며 업계 최초로 HIAA 기술을 상용화한 뒤 이제 지름 80mm, 100mm의 ‘빅 홀’까지 구현해낼 만큼 기술이 성숙했다”고 말했다. 이어 “홀 둘레, 절단부에서 OLED 유기물과 습기 및 공기의 접촉을 막는 정교한 박막 기술과 주변부의 화질 및 구동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호별 특성에 최적화된 회로 설계를 구현, 신호 왜곡과 지연을 최소화하고 균일하고 안정적인 화질을 확보하는 것이 HIAA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용 세로형 슬라이더블 제품도 눈길을 끈다. 평소엔 접혀 있다가 필요할 때 최대 15.5형까지 화면이 위로 솟아오른다. 관람객은 이 화면으로 자율주행 상황에서 AI 비서가 일정 관리와 경로 안내를 돕는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편광판 없이 색을 구현하는 ‘LEAD 2.0™’ 기반 기술이 나왔다. ‘트루 컬러 가든’ 코너에서는 실제 꽃과 화면 속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다. 곁눈질로는 화면 내용이 보이지 않는 사생활 보호 기술 ‘플렉스 매직 픽셀’도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체험존을 통해 공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로봇 관련 전시물도 마련됐다. 6.9형 OLED를 탑재해 사람의 시선을 따라 반응하는 눈 모양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 1.3형 원형 OLED를 붙인 키링 형태의 컴패니언 AI 토이 등이다. 화면이 로봇의 표정을 대신하는 셈이다.

IT 제품군에서는 밝기를 2배로 끌어올린 노트북용 탠덤 OLED, 4K 해상도와 360Hz 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31.5형 QD-OLED 모니터가 나왔다.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게임사와 함께 만든 체험존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하며 화질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OLED와 QD-OLED가 단순한 화면을 넘어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차량, AI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차별화 제품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83인치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직원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83인치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4개 존으로 일상 속 OLED 구현

LG디스플레이는 ‘일상을 연결하는 소통의 창’을 주제로 비전·홈·워크·모빌리티 4개 구역을 꾸렸다.

비전존에는 83인치 초대형 탠덤 OLED TV 패널부터 모니터·IT용 패널까지 이어지는 미디어월이 들어섰다. 특히 영하 3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견디는 P-OLED 기반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차량용으로 먼저 쓰이던 기술을 로봇 분야로 넓힌 결과다.

홈존은 게이밍과 TV 체험에 집중했다. 신제품인 24.5인치 540Hz 게이밍 OLED를 비롯해 27인치 720Hz, 39인치 5K2K 게이밍 패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주사율·밝기·응답속도를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유튜브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김블루와 일반 관람객의 게임 대결도 열린다. 낮과 밤 환경을 재현한 체험존에서는 밝기 4500니트, 반사율 0.3% 미만을 구현한 탠덤 WOLED TV 패널의 화질도 확인할 수 있다.

워크존에서는 220ppi 해상도에 RGB 스트라이프 구조를 적용한 27인치 5K OLED 모니터 패널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이날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래픽 작업, 주식 거래, 의료 영상 등 정밀한 색 표현이 필요한 분야를 겨냥했다. 화면 전환이 빠를 땐 120Hz, 정지 화면에선 20Hz로 주사율을 낮춰 배터리를 아끼는 16인치 노트북용 패널도 함께 나왔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직원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모빌리티존은 직접 탑승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콕핏으로 꾸몄다. 앞좌석 대시보드를 채우는 48인치 필러투필러(P2P) 디스플레이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서로 다른 화면을 띄울 수 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보는 동안 옆자리에서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식이다. 뒷좌석 천장에는 버튼을 누르면 펼쳐지는 18인치 슬라이더블 화면도 달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K-디스플레이 2026 전시는 기술 중심 회사로서의 기술 경쟁력을 직접 보여드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OLED 혁신 기술을 통해 시장 차별화를 실현하고,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가속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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