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토리어스’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가 5년 만의 UFC 복귀전에서 69초 만에 무릎 부상에 무너졌다.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2승7패)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9: 맥그리거 vs 할로웨이 2’ 메인 이벤트 웰터급(77.1kg) 경기에서 전 UFC 페더급-BMF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4·미국)에게 1라운드 1분9초 만에 오른쪽 무릎 부상에 의한 TKO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달려가면서 시도한 날아차기 과정에서 착지가 불안정해 무릎에 충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날아차기 직후 맥그리거는 중심이 무너져 쓰러지며 바닥에 누웠다. 할로웨이가 파운드 펀치를 집어넣었다. 맥그리거가 다시 일어나 왼손 펀치를 날렸지만 다시 한번 중심이 무너져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의 다리가 문제가 있는 거 같다며 주심을 쳐다봤지만 주심은 경기 속행을 지시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경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할로웨이는 다시 한번 강력한 오른손 파운드 펀치를 때리다 맥그리거가 일어나게 내버려뒀다. 다시 일어난 맥그리거가 다시 한번 파이팅 포즈를 취했지만 오른쪽 다리에 중심을 싣는 순간 다시 한번 고통을 호소하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로써 할로웨이(28·미국)는 13년 만에 만장일치 판정 패배를 당했던 1차전 설욕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완전 짐승”이라며 경기 중 부상을 입은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싸울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다시 한번 붙어야 한다” 며 “이렇게 끝내는 건 좋지 않다”고 3차전을 주장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좀 더 자세하게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의 아이들이 관중석 맨 앞줄에 있었기 때문에 그가 불필요한 데미지를 입는 걸 원치 않았고, 그래서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게 코너 맥그리거가 완전 미친 점”이라며 “처음 그라운드에 들어가서 내가 펀치를 때리니까 그는 ‘싸워! 싸워!’라고 외쳤다. 그래서 나는 ‘좋아, 그럼 일어나서 싸워보자’라고 물러났지만 그는 다시 쓰러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고 복기했다.
코너 맥그리거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전 부상설을 부인했다. 그는 “훈련 기간 내내, 그리고 경기 전 백스테이지에서도 킥을 날리고, 점프하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훈련했다”며 “이 일은 정말 뜻밖이었고, 지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나는 이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며 “굴복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급(70.3kg) 랭킹 6위 ‘더 배디’ 패디 핌블렛(31·잉글랜드)이 5위 ‘갓 오브 워’ 브누아 생드니(30·프랑스)에게 경기 시작 52초 만에 다스 초크 테크니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이로써 통산 전적은 24승 4패가 됐다.

생드니가 킥을 차고 테이크다운으로 자신을 케이지에 몰아넣자 카운터로 목에 길로틴 초크 그립을 잡았다. 생드니가 빠져나가려고 몸을 돌리자 다스초크 그립으로 전환해 목을 조였다. 주심이 생드니의 의식을 확인하기 위해 팔을 들었다가 놓자 팔은 힘없이 축 쳐졌다. 이에 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패디 핌블렛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의 서브미션!”이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나는 이번 주 내내 그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면 초크를 걸어서 그를 기절시키겠다고 말했다”며 “나는 마치 거미와도 같아서 내가 한번 서브미션을 걸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저스틴 게이치에게 졌기 때문에 내가 완전히 끝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제 어떤가? 내가 끝났나?”라며 자신을 의심한 사람들에게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서) 일리아 토푸리아를 두들겨 팰 수 있고,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와 리매치를 할 수 있다”며 “어떤 상대를 주든 머리에 펀치를 날려주겠다”고 큰소리쳤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125kg급 금메달리스트 게이블 스티브슨(26·미국)은 UFC 데뷔전을 펀치 TKO승으로 장식했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의 코칭을 받은 스티브슨은 적극적으로 장기인 레슬링을 활용하는 대신 강력한 펀치 연타로 엘리샤 엘리슨을 잠재웠다. 이로써 통산전적 4승에, UFC 첫 승을 거뒀다. 그는 “앞으로 역사가 말해줄 것”이라며 “나는 훌륭한 운동선수이고, 인간”이라고 UFC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