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4)
순천대, 국립의대 통합안 거부…전남 의대 물 건너 가나

순천대, 국립의대 통합안 거부…전남 의대 물 건너 가나

승인 2026-07-14 08: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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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싼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중대 기로에 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싼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중대 기로에 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싼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중대 기로에 섰다.

국립목포대가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의 ‘국립의대 신설 및 지원방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국립순천대는 해당 제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양 대학 간 합의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립순천대는 1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을 모두 목포 중심으로 배치하는 현행 제안은 전남 동부권의 교육·의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편향된 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학은 교수평의회와 직원연합회, 총학생회, 지역 의료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며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배치하고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사안을 촉박한 정치적 시한에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인구와 의료 수요, 재정 타당성 등 객관적 기준에 따른 재논의를 요구했다.

반면 국립목포대는 인수위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며 전남 의대 설립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하철 총장은 순천대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서남권 대학병원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강성휘 목포시장과 김원이(목포) 국회의원도 의료취약지인 서남권의 현실을 고려해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순천 지역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김문수(순천갑) 국회의원은 ‘순천 대학병원·목포 의과대학’ 절충안을 제안하며 합의를 촉구했고, 전남국립의대 동부권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역시 대학병원 유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진위는 순천대가 그동안 의대 유치 논의 때마다 대외적으로는 병원 유치를 표방하면서도, 결정적 국면에서는 여러 사유를 들어 논의를 지연시켜 왔다는 지적을 지역 사회로부터 받아왔다고 비판하고 병원 유치를 촉구했다.

반면 순천대는 지역 균형발전과 대학의 위상을 고려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은 양 대학에 13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특별시 차원의 적극적인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6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지역 간 이해관계 속에서 다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순천대의 공식 거부로 향후 정부와 특별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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