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1)
정이한 ‘피습 자작극’ 파장…이준석 “국힘 공작” vs 주진우 “적반하장”

정이한 ‘피습 자작극’ 파장…이준석 “국힘 공작” vs 주진우 “적반하장”

정 전 후보·가해 남성 사전 공모 정황…법원, 지난 8일 구속
이준석 “국민의힘 인사들과 활발히 연락…제안 있었다면 끝장”
주진우 “개혁신당이 경찰 조사 몰랐겠나…아는 사실 공개해야”

승인 2026-07-12 1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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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을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측 인사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적반하장식 물타기”라고 맞섰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 유세 현장에서 차량에서 날아온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음료를 던진 30대 남성을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이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정 전 후보가 청년 정치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범행했다고 진술하면서 사건은 정치인 대상 테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정 전 후보와 해당 남성이 사건 전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신 기록 분석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두 사람이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정황을 확보했다.

부산지법은 지난 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와 해당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대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려 국민의힘 측 인사가 정 전 후보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 이상한 마음을 품게 했는지 몰라서 말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만약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다면 끝장”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장 선거 당시 불거진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도 거론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당 방침상 어느 후보와도 단일화 협의에 응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정 전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결심을 하게 된 계기를 어느 쪽에서 누가 만들었는지, 확신하게 된 시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각조각 맞춰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인사들과 정 전 후보가 당시 매우 활발히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 전 후보와 접촉했다는 인사가 누구인지, 어떤 제안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주 의원은 이 대표의 주장을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작설을 제기했다”며 “자작극에 속은 부산 유권자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4월27일 정 전 후보의 자작극이 있었고, 5월19일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이 연락했지만 정 전 후보와 장기간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 무렵을 전후해 정 전 후보가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혁신당 당직자들이 캠프에 상주했는데 경찰 조사 과정을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며 개혁신당이 정 전 후보의 자작극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이 사건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취지의 의혹도 부인했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이 자작극을 알았다면 즉시 공개했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물타기 하지 말고 자신이 아는 사실을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경찰이 정 전 후보의 신병 확보와 수사 결과 발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경찰은 정 전 후보의 자백을 받고도 선거를 완주하도록 구속 수사와 공표를 미뤘다”며 “정 전 후보가 완주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러가 관련된 중요 사건은 상부에 보고된다”며 “경찰과 국가정보원, 대통령실이 관여한 선거 게이트인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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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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