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현 리벨리온 공동 창업자 겸 대표는 8일 외신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 한국 상장을 목표로 연내 모든 서류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JP모건이다. 리벨리온은 코스닥보다 코스피 상장에 무게를 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특히 코스피를 선호한다”며 “리벨리온은 한국 정부의 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와도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AI·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박 대표는 내년 1·2분기를 목표로 제시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리벨리온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측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상장 이후 ADR를 발행해 미국 증시에서 거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ADR는 미국 금융기관이 해외 기업의 주식을 보관한 뒤 이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증서다. 해외 기업이 미국에 법인을 새로 상장하지 않아도 현지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해당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결과물을 생성하는 ‘추론’ 과정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한다.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면서 추론용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주로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전력 소비와 비용을 낮추면서 실제 서비스를 빠르게 구동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리벨리온은 올해 3월 64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를 마쳤다. 국민성장펀드 2500억원과 산업은행 500억원 등 정책자금 30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조4000억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인 와에드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번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인재 확보, 글로벌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가운데 대형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