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3)
AI 에이전트가 기업 운영 돕는다…SAP코리아, 자율형 기업 전략 공개

AI 에이전트가 기업 운영 돕는다…SAP코리아, 자율형 기업 전략 공개

“AI가 감지·판단·실행”…‘자율형 기업’ 비전 제시
삼성전기·LG이노텍도 AI 전환 사례 공유

승인 2026-07-14 1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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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벙커트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RO)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SAP코리아 제공
얀 벙커트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 부문 최고매출책임자(CRO)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SAP코리아 제공

SAP코리아가 인공지능(AI)이 기업 업무를 감지하고 판단해 실행하는 ‘자율형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재무, 구매, 공급망, 인사 등 핵심 업무 전반에 들어가는 운영 체계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SAP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 2026’을 열고 AI 시대 기업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는 SAP 고객사와 협력사,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비즈니스 AI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 행사는 ‘자율형 기업’을 주제로 열렸다.

자율형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업무 과정과 데이터, 관리 체계 안에 들어가 스스로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행하는 운영 모델이다. 사람이 반복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대신 전략적 판단과 의사결정에 더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조연설은 얀 벙커트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 부문 최고매출책임자가 맡았다. 벙커트 최고매출책임자는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프로세스 및 산업 지식, 의미가 풍부한 비즈니스 데이터, 그리고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AP는 자율형 기업 구현을 위해 AI 비서 ‘쥴(Joule)’과 SAP 자율형 스위트, SAP 인더스트리 AI,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을 결합한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여러 업무 시스템을 오가지 않고 질문과 명령을 시작하면, AI가 기업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바탕으로 필요한 실행을 돕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의 적용 사례도 공유됐다. 박준호 삼성전기 그룹장은 SAP S/4HANA 전환을 통한 AI 혁신 플랫폼 구축 과정을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SAP의 다운타임 최적화 기법을 적용해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가동 시간을 당초 144시간에서 34시간으로 76% 줄였다고 설명했다.

박 그룹장은 “ERP 전환은 마치 심장이식 수술과 같다”며 “국내 성공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조라인 중단 없는 전환을 완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SCM 계획부터 ERP 실행, AI 분석, 시뮬레이션까지 이어지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자동화를 목표로, SAP S/4HANA 기반 통합 플랫폼을 토대로 AI 시대에 대비한 완전 자동화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과 삼성SDS도 발표에 나섰다. 박준기 LG이노텍 차세대 ERP 추진실 실장은 클라우드와 자율형 기업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ERP 전환 여정을 공유했다. 지기성 삼성SDS 부사장은 업무 맥락을 인식하는 자율형 기업 전략 구현 사례를 발표했다.

오후 행사에서는 AI 기반 운영 혁신, AI·데이터·플랫폼 통합, 산업별 고객 사례, 서비스 지원 등 4개 전문 트랙에서 총 41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참가자가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에이전트 랩’과 자율형 기업 구현 과정을 살펴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SAP코리아는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단계가 단순 자동화에서 실제 실행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봤다. 축적된 업무 데이터와 산업별 프로세스, 통제 체계를 함께 갖춘 기업이 AI 전환 속도와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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