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9일 (4)
T1 잡은 G2 딜런 팔코 감독 “탑 카운터 픽 준비돼 있었다” [쿠키인터뷰]

T1 잡은 G2 딜런 팔코 감독 “탑 카운터 픽 준비돼 있었다” [쿠키인터뷰]

G2, T1 3-1 제압…올해 LCK 상대 3전 전승
베인·초가스·야스오·클레드…탑 변칙픽 적중
한화생명·BLG 경계한 팔코 “목표는 언제나 우승”

승인 2026-07-08 21:22:04 수정 2026-07-09 09: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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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팔코 G2 감독이 8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T1과의 경기를 마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쿠키뉴스 쿡깸
딜런 팔코 G2 감독이 8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T1과의 경기를 마친 뒤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쿠키뉴스 쿡깸
유럽의 맹주 G2가 다시 한번 LCK 팀을 무너뜨렸다. 거함 T1을 잡은 딜런 팔코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철저한 밴픽 준비와 ‘브로큰블레이드’의 넓은 챔피언 폭을 꼽았다.

G2는 8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G2는 유럽 최강다운 밴픽과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패자 3라운드 상대는 LCS 1시드 라이언이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딜런 팔코 감독은 “기분이 매우 좋다. T1과 같은 강팀을 잡아서 기쁘다. 고전 끝에 승리한 만큼 더 값진 승리로 느껴진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G2는 이날 탑에서 수많은 변칙 카드를 꺼냈다. 1세트 상대 레넥톤을 보고 베인을 꺼냈고, 2세트엔 초가스로 요릭을 맞상대했다. 3·4세트 역시 야스오·클레드로 변주를 줬다. 팔코 감독은 “언제나 탑에서 많은 카운터 픽이 준비돼 있다. ‘브로큰블레이드’의 챔피언 폭이 넓기 때문”이라며 “이론적으로 가능한 카운터 픽들이 탑에서 등장하면 밴픽이 전반적으로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T1이 밴픽적으로 그런 부분을 많이 열어줘서 기회가 왔다”고 돌아봤다.

밴픽 기조로는 “교전에 특화된, 교전을 잘하는 챔피언을 우선순위로 뒀다”고 밝힌 그는 “1세트부터 보면, 서폿도 싸움을 잘하는 픽을 가져왔다. 또는 파이크나 카밀 상대로 좋은 픽을 가져왔다. 또 정글러와 같이 하는 걸 위주로 플레이했다”며 “정글러가 있으면 싸움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뭐든지 정글과 같이하려 했다”고 팀 방향성을 전했다.

팔코 감독은 수훈 선수로 ‘브로큰블레이드’를 뽑으며 “MVP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카운터 픽으로 너무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마지막 세트에는 15킬을 만들어냈다. ‘브로큰블레이드’가 했던 모든 경기 중에 역대급 경기력이 나왔다”고 만족했다.

이날 T1에선 ‘페이즈’ 김수환이 가장 눈에 띄었다. 김수환은 시리즈 내내 팀 상수로 활약했다. 1세트엔 직스로 드래곤을 빼앗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고, 4세트에는 케이틀린으로 펜타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T1 잡은 G2 딜런 팔코 감독 “탑 카운터 픽 준비돼 있었다” / G2 딜런 팔코 감독 인터뷰. 쿠키뉴스 쿡깸
이에 혀를 내두른 팔코 감독은 “김수환은 여러 세트에서 잘 성장했다”며 “직스와 케이틀린 상대로는 공성이 매우 어렵다. 김수환도 플레이를 정말 잘했다. 그래서 김수환이 없는 곳에서 공성 압박을 넣으려 했다. 직스와 케이틀린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카운터 전략이다. 어차피 직스-케이틀린이 있는 곳에선 (포탑을) 밀지 못하니까 다른 쪽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플레이했다”고 팀 전략을 설명했다.

팔코 감독은 승자조에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가장 경계했다. 그는 “BLG와 한화생명이 가장 큰 적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MSI에 임했다. 두 팀 상대로 스크림도 조금 했었는데 (G2가) 굉장히 잘했다”며 “하지만 한화생명을 무대에서 만났을 땐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MSI의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닐지 몰라도, 경기가 잘 되는 날이 있으면 저희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G2는 올 시즌 국제전에서 LCK 팀들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다.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에서는 젠지와 BNK 피어엑스를 잡았고, 이번 MSI에서는 거함 T1을 침몰시켰다. 팔코 감독은 ‘LCK 킬러’라는 호칭에 “LCK 팀들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이 세 번 정도 나왔다. 그런 별명이 왜 생겼는지 알겠다”며 웃었다. 이어 “한화생명과 맞서러 갈 때는 저희도 무서운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팔코 감독은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FST 때도 몇 경기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며 “이번에는 벌써 아시아 두 팀을 잡았다. 압도적인 우승 후보는 아닐지 몰라도, G2는 (우승을) 이뤄낼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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