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3)
돌아온 남주혁·조승우에 첫 사극 노윤서…‘동궁’, K샤머니즘 열풍 잇는다 [쿠키 현장]

돌아온 남주혁·조승우에 첫 사극 노윤서…‘동궁’, K샤머니즘 열풍 잇는다 [쿠키 현장]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

승인 2026-07-08 12: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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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노윤서, 남주혁(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조승우, 노윤서, 남주혁(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K샤머니즘에 기반한 복합 장르물 ‘동궁’이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최정규 감독, 배우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가 참석했다.

‘동궁’은 귀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악마판사’ 최정규 감독와 ‘손 더 게스트’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최정규 감독은 “작가님들이 만든 가상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천과 생강이 왕의 명령에 따라 궁에 생기는 기이한 일을 체험하는 오컬트 호러 판타지 액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본이 재밌더라”며 “매력적인 세계관과 인물들이 있어서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서는 “두 세계가 직관적으로 구별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컬러감으로 많이 접근했다. 또한 VFX(시각효과)에 의존하는 것보단 최대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고 했다. 같은 장소라도 다른 계절에 찍거나 같은 공간인데 세트를 두 개 지었다”고 짚었다.

특히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혼 ‘원귀’, 나쁜 기운이 한 장소에 쌓여 생겨나는 귀매 등 초현실적 존재의 비주얼은 판타지 사극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최정규 감독은 “귀신 혹은 귀매들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들은 기본적으로 한국 고유의 원전, 구전 설화를 차용하려고 했다. 그대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디자인으로 어떤 친구인지 표현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동궁’은 남주혁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남주혁은 귀신을 보는 것은 물론, 귀세계를 오갈 수도 귀신을 없앨 수도 있는 구천 역을 맡았다. 2024년 9월 전역 후 약 2년 만에 시청자를 만난다. 그는 “전역 후 촬영에 들어갔는데 이렇게 오픈하는 날이 다가왔다. 책임감이 너무 컸다. ‘폐를 끼치지 말고 노력하자. 정말 힘들겠지만 즐거운 현장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군 복무 중 대본을 받았다는 그는 “군대가 상상력을 펼칠 순간이 많은 공간인데 그곳에서 대본을 보니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며 “귀세계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고 미스터리한 일들이 물 흐르듯 전개된다. 참여한다면 이 한 몸 불사질러서 인물을 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난도 액션은 대부분 남주혁의 몫이었다. 조승우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싸울 줄 몰랐다. 저보다 500배 더 힘들게 촬영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50부작 사극을 해봤는데 군대보다 힘들었다”며 “1년 가까이 액션을 포함해 수많은 신을 찍는 거 보고 기특하고 대견했다”며 남주혁의 노력을 높이 샀다.

조승우, 최정규 감독, 노윤서, 남주혁(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조승우, 최정규 감독, 노윤서, 남주혁(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노윤서는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으로 분했다. 생강은 왕명을 받아 구천을 감시하는 인물이다. 노윤서는 “긴 호흡의 드라마 주연도 처음이고 사극도 오컬트도 처음이다. 도전이었다.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즐겁게 임하려고 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세를 꼿꼿하게 유지한 채 발성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익숙지 않아서 굳기도 했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졌고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동궁’의 무게감은 믿고 보는 베테랑 조승우가 책임진다. 조승우는 궁에 깃든 저주를 풀려는 왕을 연기했다. 3년 만에 안방을 찾는 그는 첫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관련 질문을 받은 조승우는 “전에 했던 드라마도 은근히 넷플릭스 방영을 했다. 그건 안 쳐주는 거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서 저도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조승우와 최정규 감독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마의’, ‘이상 그 이상’에 이어 세 번째 협업이다. “감독님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었다”고 운을 뗀 조승우는 “대본을 봤는데 굉장히 다양한 소재가 잘 어우러졌더라. 왕과 대비의 관계성도 있고 드라마, 오컬트, 액션, 판타지가 절묘하게 섞여 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제가 늦게 캐스팅됐는데 주혁 씨, 윤서 씨, 장영남 선배님까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요즘 대세 배우들 옆에 묻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콘텐츠에서 시작된 해외 K샤머니즘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궁’도 이 기류에 탑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정규 감독은 “재밌다고 말씀해 주시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보편적으로 만들려고 애썼다”면서도 “복식이나 컬러감, 미술소품이나 구조 같은 건 전통문화에서 따왔다. 많은 분에게 즐길 거리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동궁’은 17일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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