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결정을 “대한민국 첨단산업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역사적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구상이 아닌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은 무엇보다 빠른 착공이 가능한 입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반도체 산업을 통한 지역의 압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광주 군공항 부지는 넓은 부지와 뛰어난 확장성,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후보지”라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지난 3일 직접 군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반도체 공장 부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군공항 이전과 국방·안보, 교통·물류, 기업 투자 일정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이지만 정부가 이번 결정을 통해 문제 해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기관차 역할을 맡았다면 이제 지방정부가 실행력을 보여줄 차례”라며 전력과 용수 공급, 교통·물류망 구축, 정주여건 개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미 반도체 전략위원회와 군공항 반도체 산단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식을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부지를 선정했다는 것은 이전 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군사시설 이전 방식이나 일정은 국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부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무안지역과의 갈등도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별도의 환영문을 통해 정부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특별시는 광주 군공항 부지가 약 250만 평 규모의 개발 가능 면적을 확보하고 있고, 평탄화된 부지여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KTX와 도심 접근성,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물류 경쟁력까지 갖춘 최적의 입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 일정에 맞춘 신속한 인허가와 행정지원 체계 구축,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 조성, 친환경 반도체 산업기반 마련,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세계적 반도체 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와 미래모빌리티, 에너지 신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첨단산업 생태계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안군 역시 정부의 부지 확정을 환영했지만, 사업이 지역 상생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안군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분산하고 서남권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무안국제공항과 광역교통망을 활용한 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연구개발, 물류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이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의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 이른바 ‘3대 요구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군공항 이전이 상생 원칙 아래 함께 추진될 때 비로소 국가균형발전과 서남권 공동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부지 확정을 계기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지만, 군공항 이전 방식과 시기, 무안지역 지원대책, 지역 간 상생 방안 등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