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경북 봉화군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자립형 경제 구조 구축과 체류형 인프라 확충을 골자로 한 미래 청사진을 내놨다.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실리적 지역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핵심 과제들이 정비되면서 새 군정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봉화군 군민화합 미래준비위원회는 지난 29일 활동 성과와 정책 제안을 담은 활동백서 제작안을 최종 심의하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출범한 위원회는 약 20일 동안 분야별 토론과 현장 점검을 거쳐 민선9기 군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공약을 정리했다.
위원회는 민선9기 군정 슬로건을 ‘다시 빛나는 봉화, 행복한 군민’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군정 목표와 74개 중점 공약사업을 확정해 최기영 봉화군수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이번 군정 구상의 가장 큰 특징은 행정 중심의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성장동력을 만드는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지역 개발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할 봉화군 개발공사 설립이 제시됐다. 공공개발의 전문성과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지역 맞춤형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농업 분야에서는 생산 중심을 넘어 가공과 체험, 관광을 결합한 6차 산업 농업단지 조성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봉화의 청정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관광 분야에서는 백두대간과 청정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휴양치유단지 조성과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을 담았다. 단순 방문 관광에서 벗어나 숙박과 소비를 유도하는 관광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햇빛소득마을 조성도 눈길을 끈다. 주민이 직접 발전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 대응도 군정의 핵심 축으로 설정됐다. 위원회는 인구감소 대응 종합계획을 비롯해 고령농 지원 확대, 치유농업단지 조성 등 정주 여건 개선과 농촌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을 함께 제안했다. 단기적으로 추진 가능한 과제와 중장기 전략사업을 구분해 정책 추진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봉화군은 전국에서도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민선9기 로드맵은 산업 육성과 관광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종합 전략을 통해 지방소멸에 대응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최기영 봉화군수 당선인은 “모든 정책은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위원회가 제안한 과제들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봉화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